은행권, 금융위기 후 가계·부동산 대출 중심으로 성장

은행권, 금융위기 후 가계·부동산 대출 중심으로 성장

2018.06.19.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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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은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 중심으로 자산을 늘렸고,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의 총자산에서 원화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64%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기업 대출 비중은 54.2%로 가계대출 43.8%보다 크지만, 2008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가계대출이 6.2%로 기업대출 증가율 5.4%보다 높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규제 완화가 가계대출 수요를 촉진한 반면,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대기업 대출수요는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70.2%, 기타 신용대출 비중은 29.8%였습니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이 지난해 말에는 35.3%까지 확대된 가운데, 특히 부동산임대업으로의 편중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 중 부동산임대업 비중은 2013년 30.2%에서 지난해 말 39.2%로 상승했습니다.

금감원은 저금리·은퇴자 노후대비 수요 등으로 부동산임대업 대출수요가 증가한 데다 은행이 담보 위주의 대출자산 확대 전략을 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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