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금리인상 시대, 빚을 줄이는 것이 재테크!

[생생경제] 금리인상 시대, 빚을 줄이는 것이 재테크!

2018.06.15.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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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금리인상 시대, 빚을 줄이는 것이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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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금리인상 시대, 빚을 줄이는 것이 재테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PD
■ 대담 : 손우철 키움에셋 전문위원

◇ 김혜민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미국이 헛기침하면 우리 경제는 폐병에 걸린다는 말, 들어보셨어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와 국내 대출금리가 오를까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특히 가계 빚이 이렇게 많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정말 대책 없죠. 키움의 손우철 전문위원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손우철 키움에셋 전문위원(이하 손우철)>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우리 제작진이 금리 문제를 어떻게 다룰까 하다가 학자에게 듣는 것보다는 시장에 계신 전문가에게 정말 금리가 오르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것을 듣자, 이렇게 생각하고 손우철 위원님을 모셨거든요. 책임이 막중하십니다. 금리 이야기 해보죠. 미국이 올해 들어서 벌써 두 번째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10년 만에 기준 금리 2% 시대가 열렸다고 하는데, 먼저 미국의 금리 인상, 의미부터 쉽게 풀어주실까요?

◆ 손우철>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면 주식 시장에 공포를 주는 이미지였는데요. 실제로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이 낮거든요. 5월 실업률이 3.8%, 거의 완전 고용 상태이고요. 임금 상승률도 높아지니까 물가가 높아지죠. 그래서 경제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 이런 뜻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 기업 경기도 좋아 보이거든요. 수치적으로 보더라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S&P500 지수 기준으로 해서 8.3% 증가하고 있고, 11월에 중간 선거가 있잖아요. 정책적인 이슈도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세는 아마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금리 밴드가 1.75~2%인데, 이게 지속적으로 올라간다면 내년 말이 되면 거의 3% 수준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제가 오프닝에 일본 경기도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도 했고, 오늘 우리 취업률 이야기도 했는데, 미국은 좋아지고 있군요? 미국 경제가 좋아진 것은 미국에는 희소식이지만 아르헨티나나 브라질, 터키 같은 신흥국 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것 아닙니까? 이렇게 간단하게 얘기할 문제는 아니지만, 좋은 영향을 끼칩니까, 나쁜 영향을 끼칩니까?

◆ 손우철> 아무래도 자금이탈이 일어난다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런데 신흥국은 좀 분리를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중, 남미 국가 같은 경우는 금융 위기가 발생한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중, 남미 쪽에 투자하셨던 분들은 한 번 정도 손해를 보더라도 손절을 해야 되거나, 이런 것들을 고민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아시아 같은 경우는 안전하거든요. 외화 보유액도 높고요. 그래서 구분하셔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김혜민> 우리도 어제 자본 유출 걱정하지 마라,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일단 아시아는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셨어요. 결국 중요한 건 우리도 금리를 따라 올리느냐, 아니냐는 것이에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 손우철> 사실 저는 7월에 올릴 확률이 50% 되지 않나, 이 정도로 개인적으로 예측을 하는데요. 우리나라 경제 환경을 살펴보면 사실 금리 인상을 하기에는 좋아 보이는 시점은 아니거든요. 가계 부채가 1,500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 부채가 재무상담하다 보면 베이비부머의 퇴직하고 상당히 연관되어 있고요. 그리고 자영업 하는 수요가 많다 보니까 주택담보 대출, 이런 금리가 올라가다 보면 부채에 다이렉트로 영향을 주죠. 경기가 좋아져서 금리를 올린다, 이것은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미국이 금리를 올리니까 자금 유출 때문에 올린다, 이것은 상당히 우리 상황에서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 될 수 있죠.

◇ 김혜민> 그런데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금리가 대부분 낮았죠. 한국의 기준 금리가 미국보다 높았죠. 그러면 우리도 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질문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금리를 꼭 인상해야 한다면 그러면 우리 경제가 어느 부분에서 좋아진 다음에 올리면 좋을 것 같은데, 그게 언제일까요?

◆ 손우철> 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를 보면, 고용하고 물가를 들 수 있겠죠. 고용률이 좋아지고, 물가가 높아졌을 때 이걸 안정시키겠다, 이럴 때 금리를 높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실제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법에 아예 명시가 되어 있거든요. 물가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데이터를 살펴보면, 물가 상승률이 2%가 채 되지 않는다,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고용률도 1년 전에 비해 1.2% 하락했고, 실업률은 같은 기간 보다 0.4% 상승해서 4%에 달하고요, 특히 청년 실업률 같은 경우는 10%가 넘어갑니다. 따라서 고용률이 전 년 대비 높아지고, 물가 상승률이 한 2% 이상 높아지는, 경기가 좋아진다, 이런 메시지가 나올 때 금리를 올리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현재 대외 상으로 보면 만만찮은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혜민> 만만찮은 상황이어서 원칙적으로는 올리지 않아야 되는데, 7월 달에 올릴 가능성이 50%는 된다고 보셨잖아요. 그러면 이런 질문은 학자나 정부에 이야기하지만, 시장에서 가장 그 흐름을 민감하게 보시는 분이니까요. 이런 경우에 정부가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손우철> 개인적으로는 부동산 쪽을 보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 나올 것 같은데요. 특히 이렇게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돈이 많은 사람이야 오히려 투자할 곳이 생기니까 괜찮은 건데, 대출이 많은 분은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겠죠. 특히 최근에 보면 부동산 경기가 좀 과열이었고요. 약간 욕망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일어났잖아요? 자기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테면 분양권을 사서 전매해서 돈을 벌겠다, 이런 분들이 전매를 못 하는 순간,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상당히 과한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문제가 될 것 같아요. 혹시 ‘하우스 푸어’라는 말 기억나시나요? 이게 2010년부터 2012년도 사이에 상당히 유행했던 단어인데, 그 당시 현대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대 초반에 주택과 관련된 빚을 갚는데 허덕이는 가구 수가 100만 가구, 374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요. 그 당시 상황과 지금 상황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러니까 부동산 공급은 늘고, 금리는 높아지고, 그리고 집값까지 하락하니까 집 담보대출 연체율이 급증했던 사례들이 있었거든요. 현재에도 이런 부분들이 유사한 사례이니까 정부 입장에서는 특히 주택 담보 대출과 관련한 연체라든가, 이런 측면들,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없는지 이 점 잘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김혜민> 우리 같은 시민들이 가계 빚을 크게 지는 원인 중 대부분은 주택문제니까요. 집을 사기 위해 지는 빚이 굉장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정부가 주택문제를 관리해야 한다, 금리가 오르는 데 있어서 대응하기 위해서, 그렇게 지적해 주신 것 같고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어떤 상황인지 그림을 그려주세요. 예를 들어서 2020년이 되면, 몇 %가 오르면 어떻게 된다, 이렇게요.

◆ 손우철> 실제로 미국이 기준 금리를 3%까지 올릴 것 같죠. 우리나라 역사적인 평균을 보면 +1.5% 정도라고 보거든요. 그런 다음에 우리나라 기준 금리가 4%가 넘어가고, 거기에 +1.7% 정도를 주택담보 대출 금리로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으로 보면 아마 2020년이 넘어갔을 때,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6%가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거죠.

◇ 김혜민> 지금 대충 얼마입니까?

◆ 손우철> 지금 이제 낮은 금리일 경우에 3%대 초, 중반 정도이죠.

◇ 김혜민> 그럼 두 배가 오른다는 거잖아요?

◆ 손우철> 이것도 사실 보수적으로 본 것이에요. 내가 내는 이자 비용이 2, 3년이 지났을 때 2, 3배 이상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특히 변동 금리로 대출받으신 분들은 매우 적극적으로 부채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향후 3년 정도는 재테크도 중요한데, 오히려 부채를 줄이는 것이 상당히 유효한 재테크 전략일 수 있다, 이렇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 김혜민> 2020년 하니까 되게 오래 남은 것 같았는데, 내 후년 얘기란 말이에요. 그런데 대출 금리가 2배, 3배 뛴다는 것이 장난이 아니잖아요. 가계 빚의 규모가 또 크면요. 그러니까 일단 돈으로 대출을 받아서 재테크 한다는 것 보다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빨리 빚을 갚는 게 오히려 재테크에 우선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 손우철> 네, 그리고 제가 이런 말씀 드리면 너무 과하게 보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 최근 10년 정도가 매우 비정상적인 저금리였거든요. 2007년만 하더라도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1억 받으면 이자 50만 원씩 내고, 이랬던 시대로 돌아간다, 이렇게 보셔야 되는 거예요. 이제는 정말 빚을 무섭게 생각해야 할 시기가 찾아오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렇다면 이제 한은은 금리를 좀 올려도 시중은행은 눈치를 볼 가능성이 조금 있지 않을까, 그런 바람을 가져보는데 어떻습니까?

◆ 손우철> 안 그래도 금융 감독 원장님께서도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반짝 눈치는 볼 수 있겠지만 시장 금리 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은 좀 듭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015년 이후에 한 차례 정도밖에 안 올렸거든요. 그런데 시장 금리는 미국이 계속 올리니까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들어서 아마 신용대출 같은 것 연장해 본 청취자분들 같은 경우는 금리가 0.5% 이상 올랐다, 이런 것을 체감적으로 느끼실 것 같은데요. 말이 0.5%지, 이를테면 연 3.5%에서 4%로 높아졌다, 이러면 비율로 따지면 내야 할 이자가 12% 정도 높아진 것이거든요. 시장의 흐름 자체는 올라간 측면이 있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는 접는 것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 김혜민> 막연한 기대는 접어라, 그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왜냐하면 이 빚을 관리하지 않으면 그때는 정말 큰 일이 나니까요. 시장에 계신 분이 이렇게 아주 보수적으로 냉정하게 말씀해주셨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꼭 유념하시고요. 금융 소비자들도 금리 인하 요구권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미국 금리 이상의 여파로 시중 은행이 슬금슬금 기준 금리를 올리면 금리 인하 요구권 같은 것 행사할 수 있습니까?

◆ 손우철> 네, 금리 인하 요구권은 뭐 꼭 금리 인상 시기가 아니더라도 언제라도 행사할 수 있는 건데, 이를테면 대출 계약 당시에 소득과 신용보다도 지금 내가 소득이 높아지고, 신용이 좋아졌다, 그러면 당연히 대출을 새로 받으면 금리를 더 낮게 책정을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최근에 취업하셨다거나, 아니면 승진을 통해서 소득이 높아지셨다거나, 신용등급이 다시 상향되셨다,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이 발생하셨을 때는 은행에 문의하셔서 금리 인하가 가능한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이런 금리 인하 요구권은 꼭 은행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거든요. 제 2 금융권이라든가, 카드론이라든가, 보험사 신용대출, 여기에 대한 부분도 해당되니까 관련되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하셔라, 이렇게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어떤 좋은 상품에 내가 투자해야지, 이거에 관심 갖는 것만큼 지금 내 빚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좀 이리 저리 계산해보고, 이런 권리 같은 것은 행사하라, 이런 말씀이십니다. 오늘 우리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우리 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우리 시장에서 전문가이신 키움의 손우철 전문위원과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우리 이야기를 한 번 해볼게요.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는 대출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몇 년 후면 이자 오른다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빨리 갚을 수 있습니까? 어떤 전략 세워야 합니까?

◆ 손우철> 일단 본인이 가지고 있는 대출에 대해서 정리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요. 실제 현장에서 재무 상담을 하면 자기가 어느 정도까지는 아시는데, 금리 물어보면 잘 모르시고요. 만기, 대출금리, 고정금리나 변동금리 여부, 그리고 중도 상환했을 때 페널티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따져 보셔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금리가 높아진다고 하니까 지금이라도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나, 이런 고민들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은행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금리가 높아진 시점에서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반영해서 고정 금리가 일반적으로 보면 변동 금리보다 연에 0.75% 정도 높거든요. 그러니까 만기를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만약에 대충 만기가 3년 이하 남았다, 이런 분들은 굳이 지금 당장 고정 금리로 갈아탈 이유는 없을 것 같고요. 그런데 이제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대출을 받은 분들은 중도 상환 페널티를 고려해서 비용을 계산해 보신 다음에 지금이라도 고정 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한지 여부는 따져 보셔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 드리지만, 현재 변동 금리 대출이 있으신 분은 이자가 오를 가능성이 있으니 향후 3년 정도는 부채를 줄이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시점이다, 이렇게 다시 한 번 강조 드리겠습니다.

◇ 김혜민> 청취자께서 문자 보내주셨는데, 지난 정권에서 디딤돌 대출처럼 나라에서 해 준 대출로 돈을 받으셨대요. 이 이자도 바뀌는지 물어보셨습니다.

◆ 손우철> 아, 정책 자금 대출은 바뀌지 않고요. 그런데 정책 자금과 관련한 대출은 사실 너무 잘 받으셨어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고정 금리인 데다가 여러 가지 금리 자체도 거의 2~3%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가지고 있는 대출은 그대로 유지하시면서 꾸준하게 상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이런 정책 자금 대출이 좀 늘어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조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빚을 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 손우철> 저는 이제 올해 들어서 신혼부부에 대한 국민주택 특별공급이 늘어나고, 그리고 대출 자체에 대한 소득 상향 안, 이런 측면들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요. 이번 측면이 이번 정부에는 조금 더 강화되지 않을까, 물론 대출이라고 하는 것은 안 받으면 가장 좋겠지만, 받아야 된다면 방금 강조 드렸던 내가 제도를 활용한 주택 도시기금을 활용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수가 있는지 이 여부는 반드시 따져 보시고, 안 됐을 때 대안으로 어떤 것이 필요할 것인지를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혜민> 자, 안 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봅시다. 신규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경우, 변동 금리와 고정 금리 중에 어떤 것을 택해야 됩니까?

◆ 손우철> 이것은 그냥 만기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만기로 내가 3년 이하의 대출을 받는다, 이런 분들은 굳이 고정 금리를 선택할 이유는 없고요. 이런 분들은 신용 대출을 선택해서 받으시면 될 것 같고요. 10년 이상의 장기 대출을 받으실 분들은 적극적으로 고정 금리 대출을 활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 드리면 현재 정책적으로 대출해주는 것이 이른바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대출, 전세자금 대출,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이나 수입 공영, 손익 공영 모기지, 이런 것들은 고정 금리인 데다 금리가 상당히 낮거든요. 그래서 정책 자금에 해당되는 대출부터 활용하시는, 그래서 금리를 낮추는 방법이 좋고요. 대출을 갚을 때 한 가지 팁을 드리면 무조건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는 것이 좋은데, 사실 하나씩 없애는 게 어떻게 보면 빨리 없앨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금액이 많지 않은 이런 대출이 있다면 그것을 상환해서 개수를 줄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팁을 드리겠습니다.

◇ 김혜민> 지금 문자로 “혹시 전세금이 오를까 봐 전세 자금 대출 갚을 목적으로 모은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할지, 갚아야 할지 고민이네요” 하셨네요. 전세금이 오를까 봐 전세 자금 대출을 갚아야 될까요?

◆ 손우철> 그것은 이제 어떻게 보면 전세금이 오를 지역이신가 본데요. 요즘 같은 때에는 사실 역전세가 나고 있는 상황이니까 만약에 전세금이 오른다고 가정을 하면, 그것은 가지고 계신 게 바람직 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한 번 주위 상황을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지역 자체가 사실 요즘에 보면 특히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역전세가 많이 발생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심지어는 상당히 저렴하게 월세나 이런 것이 책정되니까 오르는 것이 예상이 된다, 이러면 가지고 계시되, 시세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혜민> 아까 제가 금리 오르면서 신흥국은 어떤지 여쭤봤는데, 제가 왜 이걸 여쭤봤냐면 신흥국 채권 펀드 같은 것을 가지고 계신 분은 걱정하실 수 있잖아요. 이런 분은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 손우철> 제가 아까 중, 남미하고 아시아하고 나눌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브라질 채권이라든가, 이런 것에 부정적이었거든요. 왜냐하면 절대 금리 자체는 높지만, 환율에 상당히 취약한 그런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중, 남미에 투자했던 신흥국 채권 펀드가 있다, 이런 분들은 적당한 시점에 발을 빼는 것을 고려할 시점으로 보이고요. 물론 아주 장기로 가지고 있다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요. 아시아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90년대와는 다르게 외화 보유액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니까 상대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할 부분도 낮을 것 같습니다. 투자 기간이 짧은 단기 채권형 펀드를 기준으로 아시아의 경우에는 굳이 환매할 이유는 없지만, 그렇지 않은 상품 같은 경우에는 단기 투자 차원에서 접근을 하면 일부 환매할 시점으로 보인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반대로 금리가 인상되면 좋은 상품들도 있잖아요. 고금리 예, 적금 같은 상품들인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까?

◆ 손우철> 주의해야 할 점은 고금리만 보고 투자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2010년도 이때를 보면, 이른바 요즘에는 저축은행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상호저축 은행에서 후순위 채권을 많이 발행했거든요. 그런데 부동산 경기가 하락일 때 후순위 채권이 원금이 보장되는 줄 알고 투자했다가 문제가 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현재 상황이랑 그때랑 부동산 경제가 굉장히 비슷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내가 고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건 매우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예금자 보호에 해당되는지, 원금 보장을 해주는지, 이런 것을 따져보시고 결정하셔야 무작정 투자했다가 원금 손실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좋은 상품이요?

◆ 손우철> 좋은 상품은 금리가 높아질 때는 아무래도 공식이율형 상품이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은행에 예, 적금 만기 짧게 가져가시는 것들을 권유 드리고요. 세입자분들 경우에는 즉시 연금에 가입해도 너무 연금 적게 준다, 이렇게 고민하시는데, 아마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받으실 수 있는 월 연금액이 높아지니까 이 점을 고민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 경우에는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성장주보다도 오히려 현금 보유가 많은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유망합니다. 그래서 이른바 가치주 펀드라든가, 가치 ETF, 이런 것들에 투자하시게 되면 중, 장기적으로 괜찮지 않을까, 그런 시점으로 보입니다.

◇ 김혜민> 네,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키움의 손우철 전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위원님, 고맙습니다.

◆ 손우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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