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부동산 '들썩'..."막연한 투자는 위험"

접경지역 부동산 '들썩'..."막연한 투자는 위험"

2018.06.14. 오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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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나와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북한과 접경지역의 부동산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는 규제가 만만치 않아 막연한 투자는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이어 12일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센토사 합의.'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감에 경기 북부 접경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남북정상회담 직후부터 토지 계약이 보류되고 호가가 2배 높아진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 이후 땅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중개업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땅의 입지나 조건을 따지지도 않고 매입에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파주를 비롯해 경의선과 통일로 등 남북한을 연결하는 육로 주변은 물론, 비교적 조용했던 연천 등의 지역도 수혜지로 부상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접경지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이미 단기간에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자칫 토지가 수용되거나 개발 불가능한 땅을 매입하는 경우에는 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전문가는 파주·문산 일대는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인 곳이 많고 자연·생태보호를 위한 규제도 만만치 않다면서 규제가 언제 풀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이 싸다는 판단에 휴전선 인근의 임야 등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도가 높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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