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거쳐 유럽 가는 대륙철도 꿈 실현 '성큼'

北 거쳐 유럽 가는 대륙철도 꿈 실현 '성큼'

2018.06.07. 오후 7: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열차를 타고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가는 대륙열차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우리나라가 오늘 북한의 찬성표를 얻어 OSJD, 즉 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으로 가입했기 때문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OSJD, 즉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가입했다고 국토교통부가 밝혔습니다.

OSJD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로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28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중국횡단철도, TCR과 시베리아횡단철도, TSR 그리고 몽골종단철도, TMG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가 지나는 모든 국가가 회원입니다.

OSJD는 옛 소련과 동구권 국가 사이에 국제철도협약을 맺기 위해 1956년 결성된 기구입니다.

대륙철도를 포함한 유라시아 철도 운송과 관련한 제도와 운송협정을 마련하고 기술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OSJD의 정회원으로 가입함에 따라 28만㎞에 달하는 국제노선 운영에 참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OSJD가 관장하고 있는 국제철도여객운송협약 등 유라시아 철도 이용과 관련한 중요한 협약들을 다른 회원국들과 체결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됐습니다.

OSJD 정회원이 되려면 회원국 만장일치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매년 가입을 추진했으나 다른 정회원인 북한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코레일은 2014년 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나라가 OSJD 정회원이 됨에 따라 열차를 타고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가는 대륙열차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습니다.

즉 북한 비핵화 문제와 대북 경제 제재 해제 문제가 해결되고 남북 경협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남북 철도 연결과 이를 토대로 한 유라시아 대륙철도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