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혐의 '삼성바이오' 결론 낼 증선위 첫발

분식 혐의 '삼성바이오' 결론 낼 증선위 첫발

2018.06.07.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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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운명을 결정할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증선위 위원장은 이번 사안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결정할 수 있는 역사적인 시험대 앞에 섰다는 각오로 심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장된 분위기 속에 위원들이 속속 청사에 들어옵니다.

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자리를 잡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운명을 가를 회의가 시작됩니다.

김 위원장은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큰 만큼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고 말 문을 엽니다.

[김 용 범 /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 증선위의 판단 하나하나가 시장참가자들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입니다. 증선위는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결정할 수 있는 역사적인 시험대 앞에 서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심의에 임할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운영의 3가지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모든 판단과 결정을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회계기준을 토대로 선입견 없이 하겠으며, 대심제를 활용하는 등 회사와 회계법인에 소명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고 민간위원 3명의 전문성과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최종 결정까지 보안을 당부했습니다.

[김용범 /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 비밀 누설은 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과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각별히 인식해 주시길 모든 분들께 당부드립니다.]

금감원이 검찰 고발과 대표이사 해임, 과징금 60억 원 등 유례없이 강력한 제재를 요청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태한 /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회사 경영상태가 정상 복귀될 수 있도록 소명을 적극적으로 하겠습니다.]

결론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클 수밖에 없어 앞서 3차례 열린 감리위원회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던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증선위 회의는 오는 20일 한 차례 더 연 뒤 다음 달 4일쯤 결론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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