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철도 길 활짝...北 찬성에 국제철도협력기구 가입

대륙철도 길 활짝...北 찬성에 국제철도협력기구 가입

2018.06.07.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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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북한의 찬성표를 얻어 OSJD, 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늘(7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급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 국제기구의 정회원으로 가입함에 따라 중국횡단철도, TCR과 시베리아횡단철도, TSR을 포함해 28만㎞에 달하는 국제노선 운영에 참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OSJD에 가입하면 철도 노선이 지나는 회원국과 개별 협정을 체결하지 않고 운송을 할 수 있습니다.

OSJD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로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28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회원 국가 외에도 우리나라의 코레일 등 각국의 철도 운영회사 등으로 구성된 44개의 제휴회사와 7개의 옵저버 회사도 두고 있습니다.

OSJD는 옛 소련과 동구권 국가 사이에 국제철도협약을 맺기 위해 1956년 결성된 기구로 대륙철도를 포함한 유라시아 철도 운송과 관련한 제도와 운송협정을 마련하고 기술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OSJD 정회원이 되려면 회원국 만장일치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매년 OSJD 가입을 추진했으나 다른 정회원인 북한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코레일은 2014년 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 4월 19일 베트남 다낭시에서 열린 제33차 OSJD 사장단 회의에서도 정회원 가입에 도전했지만, 북한의 반대로 안건이 정식으로 채택되지 않아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회의에서 의장 직권으로 이번 장관급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정회원 가입문제를 논의하기로 했고 북한이 이번에는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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