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거래로 피해"...KTX 해고 승무원 복직 요구

"재판 거래로 피해"...KTX 해고 승무원 복직 요구

2018.06.01.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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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때 '재판 거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KTX 해고 승무원들이 대법원장 비서실장에 이어 오영식 코레일 사장을 만났습니다.

회사가 복직을 미룰 명분이 없다며 사태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TX 해고 승무원과 철도노조원들이 코레일 서울사옥 앞에 모였습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사법부와 지난 정부의 '재판 거래' 파문이 불거진 이후 처음입니다.

[김승하 / KTX열차승무지부장 : 대법원의 뒷거래 판결이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습니다. 먼저 간 친구가 그리워서 어쩌지를 못했습니다.]

승무원들은 코레일이 더는 복직을 미룰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해고가 부당하다는 1, 2심 판결을 뒤집은 2015년 대법원의 판결이, '재판 거래' 사례로 드러났다고 말합니다.

코레일이 이를 근거로 복직을 꺼리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양한웅 / KTX대책위 집행위원장 : 13년 동안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사법 농단이 밝혀진 시점에 즉각적인 복직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양측의 쟁점은 지난 2006년 해고된 승무원 280명의 전원 복직과 코레일 본사의 직접 고용 여부.

오영식 사장은 비공개 면담에서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또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 해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복직 약속과 자회사가 아닌 본사 직접 고용 등 구체적인 요구에 대해선 확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KTX 승무원들은 다음 주 월요일엔 청와대 앞으로 찾아가 해고자 복직과 직접 고용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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