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또 동결.. 올해 3% 성장 전망은 유지

기준금리 또 동결.. 올해 3% 성장 전망은 유지

2018.05.24.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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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최근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한 것인데, 하지만 아직 올해 3% 성장 전망을 수정해야 할 만큼 경기가 나빠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6년 5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한 이후 쭉 1.5%를 유지해 온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이번에도 동결됐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대내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하는 점, 그리고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아직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우리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3% 성장 전망을 고수했습니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져 낙관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성장 흐름을 지난번에 봤던 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만,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면 안되겠다….]

또 최근 고용 상황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에는 최저임금 영향뿐 아니라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과 기저효과 등 여러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또 한 차례 미루면서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은 더 벌어질 전망입니다.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자본유출과 관련된 것은 내외 금리 차도 물론 하나의 고려요인이 되겠지만 그보다는 훨씬 더 큰 요건이 뭐냐면 경제 펀더멘탈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관심은 인상 시기입니다.

이번 금통위가 금리 인상의 신호탄이 될 만한 소수의견도 없이 만장일치 동결 결정을 내림에 따라,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7월보다는 10월 인상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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