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엔진고장에도 비행 강행"..."의혹 사실 무근"

"진에어, 엔진고장에도 비행 강행"..."의혹 사실 무근"

2018.05.24.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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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가 지난해 9월 엔진이 고장 난 항공기를 무리하게 비행에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진에어 측은 엔진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면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19일 진에어의 보잉-777 여객기가 인천에서 출발해 괌에 도착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괌 도착 후 기장이 엔진을 끄려고 했으나 왼쪽 엔진이 꺼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엔진을 셧다운 하기 위해 기장이 엔진 마스터 스위치를 오프 하였지만, 엔진이 정지하지 않고 계속 가동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이 결함은 비행에 투입할 수 없는 중대한 결함으로 승객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선 대체기를 투입했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지만 진에어가 이를 단순 지시계통 결함으로 조작해 해당 여객기를 다시 인천공항으로 출발시켰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는 권혁민 당시 진에어 정비본부장에 의해 자행된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권혁민 당시 정비본부장은 현재 진에어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진에어 측은 당시 해당 항공기의 엔진이 정상적으로 정지했으며, 연료 공급관에 남아 있던 잔여 연료에 의해 연무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비 교범 등에 따라 엔진을 점검한 뒤 시운전 결과 문제가 없어 준비된 대체 항공편을 취소하고 정상운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고장과 운항 경위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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