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출생아 수 8만 명대로 첫 추락...4년 뒤엔 인구감소

올 1분기 출생아 수 8만 명대로 첫 추락...4년 뒤엔 인구감소

2018.05.23.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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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1분기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8만 명대로 추락하면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인구 자연감소가 4년 뒤로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출생아는 3만 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천2백 명, 9.6% 감소했습니다.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소입니다.

또 2015년 12월부터 28개월 연속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올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9천6백 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천백 명, 9.2% 줄었습니다.

1분기 출생아 수가 8만 명대로 내려앉은 것은 월별 출생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입니다.

출생아 수가 급감한 것은 결혼과 30살에서 34살 사이의 여성 인구 감소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아기를 가장 많이 낳는 30살에서 34살 사이의 여성 인구가 3월 기준으로 5.6%, 특히 33살 인구는 11.6% 급감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또 올 1분기 혼인 건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2천4백 건, 3.5% 감소한 6만6천2백 건으로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올 1분기 사망자는 8만 천8백 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천8백 명, 12.1% 증가했습니다.

1분기 사망자가 8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역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올 1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7천8백 명으로 지난해 1분기의 30%에 머물렀습니다.

통계청은 출산율이 현재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면 인구 자연 증가세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2028년쯤에서 2022년쯤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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