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2013년 이전 침체기 수준"

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2013년 이전 침체기 수준"

2018.05.23. 오전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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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강남권에서는 거의 '거래 절벽' 상황입니다.

양도세 중과 등의 영향으로 2013년 이전 침체기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분위기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신고 건수가 급감한 데 이어 이달 들어 거래량이 더 줄었습니다.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3월 기록을 세웠으나 4월에 절반 이하가 됐고 이달 21일 현재 4천 건 아래로 내려가 작년 5월의 하루 평균에 비해 45%가 감소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5월 전체 거래량은 5천600여 건에 머물 전망입니다.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대책이 나온 2013년 5월 이전인 2010년에서 2012년 침체기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는 '거래 절벽'으로 불리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강남구는 하루 평균 5.3건 팔리는 데 그쳐 작년 5월과 비교하면 73.9%가 급감한 가운데 송파구가 73%로 뒤를 이었고 서초구와 강동구도 거래량 감소 폭이 각각 70%에 육박했습니다.

강남권의 경우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갔거나 일부 증여 등을 선택하면서 매물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매수세가 함께 위축돼 시세보다 싸게 내놓는 급매물도 잘 안 팔리는 분위기입니다.

거래 위축은 다른 주택 부문으로도 확산해 이달 서울 다세대·연립 1일 평균 거래량은 작년 5월보다 30.6%가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양도세 중과, 하반기 이후 보유세 강화 등이 맞물려 하반기 이후 한동안 '거래 동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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