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율주행차 '안전·편리' 두 마리 토끼 잡아라!

국내 자율주행차 '안전·편리' 두 마리 토끼 잡아라!

2018.05.20. 오전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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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 차량을 상용화하기 위한 부품 개발과 환경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관건은 해외 사고 사례에서 보듯 편리함 뿐 아니라 안전을 담보할 기술을 얼마만큼 확보할 수 있느냐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운전자가 조작을 하지 않아도 신호가 바뀌자 스스로 좌회전을 하고, 원형 교차로에서는 앞선 차량을 먼저 보낸 뒤 진입합니다.

정차한 차량을 알아보고 곧바로 피하는가 하면 갑자기 멈춘 차량을 보더니 급정거합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시험용 자율주행차인데, 8개의 레이더와 카메라로 차량 주변 360도를 감지합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를 완전히 자율 주행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완성하고 2022년 본격 양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외국인) : 저희는 무인자동차에서 사용할 카메라와 라이더 등과 같은 센서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이는 2025년을 앞서 나갈 무인자동차 시스템 개발에 토대가 될 것입니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 시장은 지난 2016년 74억 달러에서 2021년 208억 달러로 연평균 23%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정부라든지 국내 대기업들도 자동차 쪽에 투자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고요,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 게 지금 시점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미국에서는 보행자가 우버 자율주행차에 치여 숨진 데 이어, 지난 11일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이 정지신호를 받고 있던 소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독일과 더불어 자율주행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안전성을 완전히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국내 업계의 경우 자율주행차 부품 수와 소프트웨어 수준이 이들 국가의 80% 정도 수준에 불과합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인지, 판단, 제어 기술의 신뢰성 확보가 시장의 경쟁력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편리함과 안전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자율차 시장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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