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회생안 확정...'먹튀' 우려 불식 초점

한국GM, 회생안 확정...'먹튀' 우려 불식 초점

2018.05.10.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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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M이 한국에 아태지역본부를 설치하고 충돌시험장과 도장공장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원금만 챙기고는 결국 사업을 철수해 온 과거 행적에 따른 '먹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GM의 중장기 운영 계획안이 신뢰성이 있다고 보고 회생안을 확정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GM이 회생안과 관련해 이른바 '먹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중장기 운영 계획을 내놨습니다.

우선,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영 총괄 본부를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옮기고 조직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R&D 센터 안에 충돌시험장과 도장 공장을 신축하고, 국내 협력 업체로부터 부품도 더 많이 사겠다고 밝혔습니다.

[배리 엥글 /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토대는 마련됐다고 생각하고, GM도 장기적이고 진실한 약속을 했습니다.]

정부는 GM이 한국 사업체를 팔아치우지 못하도록 지분과 자산 매각에도 제한을 뒀습니다.

첫 5년은 지분 매각을 전면 금지하고 이후 5년 동안도 1대 주주로서 지분을 35% 이상 보유하게 했습니다.

총자산의 20%를 넘는 자산을 처분할 때는 산업은행이 거부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습니다.

[김동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GM이) 보다 더 영업 활동을 할 수 있고 한국경제와 또 GM도 같이 위닝할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계속해서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한국GM이 중장기 사업 의지를 보이면서 정부는 GM 회생을 위한 자금 투입을 확정했습니다.

GM 본사가 한국GM에 출자전환과 추가 대출 등으로 6조 9천억 원을 마련하고, 산업은행이 따로 8천억 원을 출자합니다.

또 자동차 부품 개발을 위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GM을 포함한 자동차 업체의 R&D를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발표로 촉발된 한국GM 사태는 석 달여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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