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음료, 하루 2병만 마셔도 '당 과다' 우려

어린이 음료, 하루 2병만 마셔도 '당 과다' 우려

2018.05.03.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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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 음료는 과일이나 홍삼을 넣어 건강을 강조한 것들이 많은데요.

실제로는 당분이 너무 많거나 치아에 손상을 주기 쉬워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에 2명만 마셔도 당 과다 우려가 큽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기 캐릭터를 넣은 어린이 음료가 즐비합니다.

귀여운 포장에 과일과 홍삼, 비타민 등 몸에 좋은 성분까지 함유됐다고 내세워, 어린이 음료 시장은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안인경 / 서울 남현동 : 캐릭터 보고 애들은 또 사달라고 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단맛이 있으니까 애들이 좀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죠. 가급적이면 좀 더 좋은 걸 골라서 먹이려고 하는 편이죠.]

하지만 어린이 음료라고 어른 음료보다 더 건강하지도 않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일반적인 식사 외에 음료나 과자 등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는 하루 최대 37g 정도로 권장되지만

대형 마트에서 팔리는 대표적인 어린이 음료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하루 두 병만 마셔도 당 과다 섭취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 어린이 음료 한 병에는 이 초콜릿 과자 3개 분량의 당류가 들어있습니다.

어린이 음료 인증 기준도 있긴 하지만, 당류는 17g까지로 허용 기준이 높은 편이어서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홍준배 /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연구위원 : 칼슘도 있고 비타민 등도 있지만, 하지만 전체 영양 성분으로 보면 극히 적은 양일 수 있기때문에 이 음료를 하나의 '영양, 기능성이 있는 제품이다'라기 보다는 그냥 음료로서 섭취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 조사 대상 어린이 음료 모두가 산성을 띈 것으로 나타났는데 산성 음료는 치아를 직접적으로 손상하는 만큼 가급적 빨대를 사용하고 섭취 직후엔 입안을 헹구는 게 좋습니다.

양치는 섭취 후 30분에서 1시간 뒤에 해야 합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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