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립작업' 다음 달 10일 앞당겨 실시

'세월호 직립작업' 다음 달 10일 앞당겨 실시

2018.04.18.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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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다음 달 10일 이뤄집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오늘(18일) 세월호 직립공사 경과보고에서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다음 달 10일 수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5월 31일보다 21일 앞당겨진 것입니다.

권영빈 선체조사위원회 1소위원장은 선체 직립을 위한 철제 빔 설치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1주일가량 빨리 마무리돼 예정일보다 앞당겨 직립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선체 직립을 성공적으로 마쳐 선체에 진입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전을 확보한 뒤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수색을 재개하고,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선체 정밀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올해 1월 23일 현대삼호중공업과 세월호 선체 직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월 21일 중장비 이동용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투입해 목포신항 철제부두에 누워 있는 세월호를 부두 끝 60m 지점에 수평으로 이동시켜 작업하기 좋은 위치에 놓고, 선체 보강 작업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달 10일에는 선체 하부에 수직 방향으로 'L'자 모양의 철제 리프팅 빔 33개를 설치하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세월호 인양 직후 육상 거치를 위해 선체 왼쪽 면에 설치한 33개의 철제 빔을 포함해 모두 66개 빔을 해상크레인에 걸어 세월호를 90도 회전시킨다는 것이 현대삼호중공업의 계획입니다.

직립 작업을 위해 울산에서 출발한 만 톤급 해상크레인은 다음 달 5일 목포신항에 도착합니다.

이어 직립 작업 하루 전인 다음 달 9일 오전에는 약 3시간 동안 직립 예행연습을 통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직립 작업은 다음 달 1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돼 4시간 안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직립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수평 빔 해제와 안전시설물 제거 작업을 6월 10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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