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법정관리 '임박'..."일자리 30만 개 위태"

한국GM 법정관리 '임박'..."일자리 30만 개 위태"

2018.04.15.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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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M의 최고 경영진이 당초 예상과 달리 한국GM 처리 기조가 회생보다는 법정관리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M은 오는 20일까지 노사가 자구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곧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협력업체 등을 포함해 30만 명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너럴모터스, GM이 제시한 한국GM의 구조조정 시한은 오는 20일입니다.

GM 경영진이 수차례 언급한 '자금 고갈' 시점인 20일까지 자구계획에 합의하지 못하면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면서 노조를 압박하는 동시에, 산업은행에도 최대한 지원을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GM은 사실상 노사합의를 통한 '회생'보다 파산 선언과 같은 '법정관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달이 넘도록 노사 교섭은 진척이 없고, 한국GM 경영 실사도 길어지고 있어 더 기다리는 것이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배리 엥글 사장은 이번 달 20일까지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며 압박했습니다.

GM 최고 경영진의 최근 기조가 한국GM의 회생보다는 법정관리 쪽으로 선회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GM은 현재 재무와 인사, 법무 관련 조직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청산이나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절차를 밟게 되는데, 이 경우 추가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생산시설 대부분이 폐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한국GM이 쓰러질 경우, 협력업체 등 직·간접적 이해 관계자를 포함해 30만 명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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