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사 직원들 주식 왜 팔았을까?...의문 여전

삼성증권사 직원들 주식 왜 팔았을까?...의문 여전

2018.04.11.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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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사고가 일어난 이후 금융당국과 회사 측이 잘못 입고된 주식을 내다 판 직원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왜 주식을 팔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김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과 삼성증권 측이 잘못 입고된 주식을 팔아치운 직원 16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은 주식이 실제로 거래되는지 호기심으로 시도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반인 아닌 증권사 직원이 단순히 호기심에 수백만 주를 처분했다는 것은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또 주식은 거래해도 거래 후 3영업일째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 직후 현금을 들고 달아날 수도 없습니다.

특히 실시간으로 유령주식을 잡기는 어려워도 거래 후 하루 안에는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입니다.

즉, 하루 중에 거래가 다 이뤄진 다음에 증권사와 예탁원이 수량을 점검하기 때문에 작은 수량이라도 오류가 발견되면 적발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이를 잘 아는 증권전문가들이 단순히 돈 욕심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삼성증권 직원이 대량 매물을 쏟아내 주가를 떨어뜨리고,

외부 동조세력이 주가하락에 거는 선물거래로 대규모 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도 금지 경고 메시지가 나오고 시스템이 차단되기까지 10분에서 20분 사이 외부 세력과 모의해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삼성증권 직원들이 무모한 매도를 시도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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