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주식' 매도 삼성증권 직원, 잘못된 선택에 수억원 물어낼 듯

'유령주식' 매도 삼성증권 직원, 잘못된 선택에 수억원 물어낼 듯

2018.04.10.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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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주식' 매도 삼성증권 직원, 잘못된 선택에 수억원 물어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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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잘못 배당된 주식을 내다 판 삼성증권 직원들이 수억 원씩 물어낼 처지에 놓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증권은 이른바 '유령주식'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거나 빌리면서 안게 된 손해 금액을 정한 뒤 해당 직원들에게 배상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협의 과정에서 상호 책임 금액에 대한 차이가 클 경우 결국 소송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직원의 실수로 우리사주 조합원인 직원 2천18명에게 28억1천만 주를 잘못 배당했고 직원 16명은 당일 오전 9시 35분부터 30분간 잘못 입고된 주식 중 501만2천 주를 주식시장에서 팔았습니다.

이 중에는 삼성증권이 사태를 인지하고 사내망에 '직원계좌 매도금지'라는 긴급 팝업 공지를 한 이후에 주식을 팔아치운 직원도 있었습니다.

삼성증권은 6일 사태 수습을 위해 기관투자자로부터 주식 약 241만 주를 차입했고 당일 낮 12시 30분부터 장 마감 때까지는 260만 주를 장내 매수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직원 16명에게 책임을 물린다는 방침인데 직원들도 지금까진 회사의 방침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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