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차주 20%, 이자만 갚아도 생활 '허덕'

취약차주 20%, 이자만 갚아도 생활 '허덕'

2018.03.29.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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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저신용자나 저소득자인 취약차주가 15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취약차주 5명 가운데 한 명은 연 소득의 40% 이상을 이자 갚는 데 쓰고 있어 금리 인상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약차주는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신용등급 7등급부터 10등급까지의 저신용자나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자를 의미합니다.

지난해 말 현재 이 취약차주의 19.5%, 즉 5명 가운데 한 명은 연 소득의 40% 이상을 이자 갚는 데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대출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이 비중은 21.8%가 돼 2.3% 포인트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지난해 말 현재 취약차주는 전체 가계대출자의 8%인 149만9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입니다.

취약차주의 대출 금액은 82조7천억 원으로 처음으로 8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가계대출의 6%를 차지합니다.

취약차주 대출의 66%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가계대출자 가운데 연체자 비율은 2016년 이후 2% 후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선 연체율이 2016년 4분기 38.4%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41.4%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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