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공포'에 증시 일제히 폭락

美-中 무역전쟁 '공포'에 증시 일제히 폭락

2018.03.23. 오후 6: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3.1% 급락해 5년 10개월 만에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아시아 금융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약 2% 가까운 급락세로 개장한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낙폭을 키워 79.26포인트, 3.18% 폭락한 2,416.76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의 채무위기로 94포인트가 폭락했던 2011년 11월 10일 이후 6년 4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또 하락률로는 2012년 5월 18일의 3.4%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6천4백여억 원어치를, 외국인도 천3백여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약 4% 폭락했고 SK하이닉스도 6.2% 폭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41.94포인트, 4.81% 폭락한 829.68포인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2008년 8월 16일의 77.85포인트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도 4.5%,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3%, 홍콩 항셍지수는 3.1% 떨어지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송승연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다 라는 시장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국 증시뿐만이 아니라 일본, 대만, 중국 등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일본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1달러에 104엔대로 떨어져 1년 4개월 만에 105엔대가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면서 환율이 1달러에 9원50전 오른 천82원 20전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