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준금리 22일 역전 임박...외국인 자금 유출 비상

한미 기준금리 22일 역전 임박...외국인 자금 유출 비상

2018.03.18. 오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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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목요일인 22일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보다 더 높아지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우리 시각으로 22일 새벽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연준이 예상대로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0%에서 1.75% 사이가 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보다 더 높아지게 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보다 더 높아지는 것은 지난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음 달이나 5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에 부담을 느낄 경우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빨라야 7월에나 가능합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최소한 넉 달 가까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 할 것이라는 우려로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렸던 지난달에 외국인 주식자금은 이미 36억3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조8천여억 원이나 빠져나갔습니다.

이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사로 이른바 '긴축발작'이 발생했던 2013년 6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흑자 규모,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 중 공공자금이 주류인 점을 볼 때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과거의 경험을 보면 대규모의 증권자금 유출은 내외 금리차 보다는 국제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온다든가 또는 일부 신흥국 경제의 불안이 확산 되는 그런 경우에 주로 발생을 했고...]

그렇지만 오는 22일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지난해 12월 전망한 3번에서 4번으로 변경할 경우 국제금융시장에 큰 후폭풍이 불 가능성이 높아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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