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2년8개월 만에 최저...'묻지마 갭투자' 주의

전세가율 2년8개월 만에 최저...'묻지마 갭투자' 주의

2018.03.05.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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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뚝 떨어졌습니다.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매입해 차익을 기대하는 이른바 '갭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광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매매가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중인 전세가율이 지난 1월 70% 아래로 내려앉더니 하향 추세에 속도가 더 붙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6년 6월 75%를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68.5%까지 떨어졌습니다.

전세가율은 지난 몇 달 사이 더욱 가파르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전셋값은 안정세를 보이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전세를 끼고 매입해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갭 투자자'들이 내놓은 전세물건이 적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앞으로 전셋값이 큰 폭 하락할 경우 주택을 무리하게 매입한 갭투자자들이 보증금 반환 문제로 '역전세난'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 전셋값이 떨어지면 갭투자 입장에서는 부담해야 할 금액이 더 늘어나고 새로운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습니다.]

전세물건 공급이 늘면서 한때 40% 가까이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올 한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30%쯤 늘어난 3만5천 가구가량이어서 전셋값은 당분간 상승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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