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 통상관계장관회의 개최..."미국 설득 노력 강화"

정부, 긴급 통상관계장관회의 개최..."미국 설득 노력 강화"

2018.03.05.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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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국제적으로 통상마찰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에 대한 설득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탄 관세 방침으로 무역전쟁 발생 우려가 커지자 정부의 통상관계 장관들이 긴급하게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정부가 최근 대외통상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전 부처가 긴밀히 공조해 대외 리스크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당면한 통상마찰에 대한 해법으로 김 부총리는 미국 정부에 우리나라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는 기존의 정부 방침만을 되풀이했습니다.

[김동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미국 정부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의회와 주 정부, 경제단체 등도 다방면으로 접촉하여 설득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3월 G-20 재무장관회의 등을 계기로 미국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의 양자회담 등을 통해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통상압박에 당당한 대응을 주문했지만 미국을 설득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입니다.

중국과 공조해 미국에 맞설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미국의 더 큰 보복을 불러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미국으로 출국해 백악관 등 주요 통상 관계자들의 만나고 3일 귀국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조만간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김 본부장의 두 차례에 걸친 방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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