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영진, 한국 롯데 경영 간섭 우려"

"일본 경영진, 한국 롯데 경영 간섭 우려"

2018.02.22.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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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공동경영에서 물러남에 따라 일본인 전문경영인들이 전권을 쥐게 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일본 롯데가 지분을 이용해 한국 롯데의 경영에 사사건건 간섭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이 한국과 일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며 통합경영을 해온 중심에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있습니다.

이런 홀딩스에서 신동빈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향후 롯데 전반의 경영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일본인 전문경영인들이 경영권을 장악한 일본 롯데의 독자 행보 여부입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제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고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도 전문경영진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이들 전문경영인이 일본 롯데의 실권을 장악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50년 넘게 이어져 온 한일 통합경영에 파란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홀딩스가 호텔롯데에 대한 99% 지분을 활용해 한국 롯데의 신규 투자나 인수·합병 등에 사사건건 간섭하거나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감입니다.

부재중인 신 회장의 재가나 동의 없이 일본에서 주요 투자나 의사결정을 쓰쿠다 사장 등이 독단적으로 내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반면 일본 경영진이 일본 롯데를 적절히 관리하다 신 회장이 복귀하면 이른바 ‘원톱' 자리를 돌려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롯데 관계자는 홀딩스의 한국 롯데 경영 간섭 시나리오는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익이 없어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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