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선별 관세' 땐 국내 강관3사 1조 원 피해

'美, 철강 선별 관세' 땐 국내 강관3사 1조 원 피해

2018.02.20. 오후 9: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등 12개국의 철강재에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선택할 경우 우리나라 강관 제품의 미국 수출길이 사실상 막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강관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상위 3사의 피해액만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오승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철강재는 약 355만 톤.

이 가운데 유정용이나 송유관 등에 사용되는 속이 빈 형태의 철강제품인 강관의 대미 수출 물량은 약 2백만 톤으로 전체 대미 수출 철강 물량의 56%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미 강관 수출 물량은 2015년보다 81%가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이 51% 급감한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셰일가스 붐과 원유 가격 상승으로 우리나라 강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상무부의 권고안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12개국 철강제품에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선택할 경우 우리나라 강관의 대미 수출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의 대미 강관 수출 주력사들인 넥스틸과, 휴스틸, 세아제강의 강관 제품에 46%와 19%, 6%씩의 반덤핑 관세 부과 예비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 예비판정이 확정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53% 관세 부과안을 선택하면 관세율이 99%와 72%, 59%가 돼 사실상 대미 수출길이 막히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대미 강관 수출이 막힐 경우 이들 3개 회사의 피해액만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