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노조, 차입금 출자전환·투자 확약 요구

GM노조, 차입금 출자전환·투자 확약 요구

2018.02.20.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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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 노동조합이 군산공장 폐쇄사태와 관련해 출자전환과 GM의 투자 약속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도 양보할 것은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 노조는 민주당 한국GM대책 TF와 만난 자리에서 회사와 정부에 이른바 3+6 요구안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정부에 대해서는 GM에 자본과 시설투자에 대한 확약을 받아주고 노조가 참여하는 경영실태 공동조사를 할 것 등 3가지를 요구했습니다.

회사 측에 대해서는 군산공장 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3조 원 규모의 차입금 전액을 출자전환하며 내수와 수출물량 확대방안을 내놓을 것 등 6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가 구체적인 생산계획 등을 제시하면 노조도 임금문제에 양보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 노조와 회사가 잘 풀어나갈 수 있다면 심도있게 고민해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양보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노조는 이와 함께 한국지부에서 개발한 차종 라이선스를 미국 본사가 가져간다며 미국 본사와 한국GM 간 불평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도 불평등한 구조개선과 함께 GM 측의 생산과 투자계획이 전제돼야 정부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영표 / 민주당 한국GM TF 위원장 : 어떻게 한국GM의 생산물량을 확보하고 투자를 할 것인지 GM의 진정한 의지와 계획을 확인한다면 (우리정부가 얼마든지)]

GM 측은 협상 시한을 사실상 이달 말로 제시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구조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GM 측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보고 난 다음 지원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고 노조 측은 군산공장 폐쇄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등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국GM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지만 당사자 간 입장 차이가 워낙 커 경영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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