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실사 업체 선정...자료 공개 놓고 줄다리기

한국GM 실사 업체 선정...자료 공개 놓고 줄다리기

2018.02.19.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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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은행과 한국 GM이 회계 실사를 맡을 전문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실사 자료와 관련해 공개 범위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이 회사와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설 연휴를 전후로 한 차례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GM 본사는 한국GM의 신차 배정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금 지원을 요구하면서 전면 철수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정부와 노조 등을 압박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산업은행이 한국GM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실사해야 한다며 무조건 지원은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실사를 하기 위한 회계 법인을 선정하는 데까지는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 측이 최대한 요구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하라고 요청했고, 이와 관련해 한국GM이 어느 정도까지 실사 자료를 내놓을 수 있을지, 또 실사 시기는 언제로 정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산업은행은 한국GM이 미국 본사에 고금리로 이자를 지급한 부분과 과도한 연구개발비 의혹과 관련한 세부 자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영업비밀을 이유로 장부 열람을 철저히 거부해온 한국GM이 얼마나 협조할지 미지수입니다.

기업 실사가 보통 두 달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GM이 제시한 이번 달 말까지 실사를 마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심상렬 / 광운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 : 군산 GM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이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사를 한다고 해도 미국 GM 본사가 판단하는 어려운 현실을 다시 확인하는 선에 머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까지 노골적으로 GM 편을 들면서 개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군산 지역경제까지 살펴야 하는 정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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