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20년 대우그룹 아직도 국민 경제에 큰 부담

해체 20년 대우그룹 아직도 국민 경제에 큰 부담

2018.02.16.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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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 군산공장의 5월 말 폐쇄 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한국GM은 대우자동차가 전신으로 1999년 해체된 대우그룹의 망령이 20년이 다 돼 가는 지금도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중 정권 시절인 1999년 8월 대우그룹은 워크아웃, 즉 기업구조 개선작업 돌입 선언과 함께 해체됐습니다.

대우그룹의 상징이었던 대우자동차는 법정관리를 거쳐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 GM이 4억 달러에 인수한 후 GM대우로 이름을 바꿨고 2011년 현재의 한국GM으로 다시 변경됐습니다.

GM은 인수 당시 경영권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15년이 끝나자마자 최근에는 5월 말에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에서 전면 철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거부권은 지난해 10월 만료돼 우리 정부가 군산공장 폐쇄나 전면 철수를 저지할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GM은 우리 정부에 증자 참여와 세제 지원, 대출 재개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만 명의 일자리를 무기로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부 여당에 사실상 공적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우중공업 조선 부문이 떨어져 나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9년 한화그룹으로 매각이 무산된 후 부실기업으로 전락하면서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대우조선에는 2015년 4조2천억 원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2조9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이 투입됐습니다.

대우그룹은 해체 20년이 다 돼 가는 지금도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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