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설 연휴 보이스피싱 택배문자 조심

[생생경제] 설 연휴 보이스피싱 택배문자 조심

2018.02.14.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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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설 연휴 보이스피싱 택배문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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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사대] 설 연휴 보이스피싱 택배문자 조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김흠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조사역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명절입니다. 즐겁고 흥겨운데요.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게 있습니다. 명절을 틈탄 범죄자들 때문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특히 보이스피싱이라든지 금융 범죄에도 명절을 틈탄 범죄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김흠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조사역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흠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조사역(이하 김흠)> 예. 안녕하세요.

◇ 김우성> 내일부터 설 연휴 시작되는데요. 명절에는 제발 범죄자들도 범죄를 안 일으켰으면 좋겠다 싶은데 사실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보이스피싱 명절에도 조심해야겠죠?

◆ 김흠> 그렇습니다. 명절에는 아무래도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도 많고 반대로 현금을 많이 보유한 사람도 많다 보니까 보이스피싱 사기범들도 더 활발하게 범죄 활동을 할 거로 예상됩니다. 명절이다 보니 사람들도 마음이 들떠 사기 수법에 좀 더 쉽게 속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과거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통계를 살펴보더라도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과 더불어 여름 휴가철 및 연말연시에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크게 증가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번 설 연휴 기간 중에는 전산 시스템 교체 등으로 인해 우리은행과 저축은행 전체 인터넷 뱅킹 등 금융거래가 제한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해당 은행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경우 현금보유량이 많아서 더욱 주의하셔야 할 거로 판단됩니다.

◇ 김우성> 명절에 현금이 더 많다, 마음이 들떠있다는 이유 때문에 이동이 많죠. 조심해야 합니다. 많이 근절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1년 넘게 금감원과 함께 이런 사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잘 안 줄어들어요. 범인들이 끈질기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그 배경,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흠> 보통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대부분 본인의 전화번호를 실제 발신 번호와 다르게 보이도록 하거나 자동응답 전화 시스템을 활용해 무작위로 전화 발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기범들이 대포 통장이나 대포폰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서 찾기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설 명절을 맞이해 더더욱 기성을 부릴 수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 스스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 김우성> 좀 더 교묘해진 범죄자들 더 조심해야한다는 얘기인데요. 대표적인 사례를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흠> 최근 흔히 발생하는 피해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기범들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것을 권유하면서 기존 대출금을 대포 통장으로 상환하도록 편취하는 사례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자면, 사기범이 피해자 A씨에게 실제 존재하는 캐피털이나 저축은행 등을 사칭해서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전화하게 됩니다. 피해자가 관심을 보이면 사기범은 A씨에게 A씨가 가지고 있던 기존 대출금을 갚은 후 대출 기록을 삭제해야지 신용도가 올라가서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이게 됩니다. 피해자가 사기범에게 속아서 사기범이 알려주는 대포 통장으로 피해금을 입금한 후 사기범은 편취해서 잠적하는 수법이 있습니다.

◇ 김우성> 금리라든지 이자 문제 때문에 저렴한 이자로 갈아타자고 하면 쉽게 넘어갈 수 있는데 절대 속으시면 안 되고 확인해야 합니다. 방금 사례도 그렇고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데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김흠> 최근에는 대부업법이나 이자제한법 시행령 제한 개정으로 인해서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됩니다. 이로 인해서 취약계층의 경우 이자 부담이 경감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아무래도 대출 심사가 좀 더 까다로워지면서 저신용자 중심으로 자금 이용에 애로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들의 절박한 사정을 악용해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현재 국무조정실 총괄 하에 금융감독원 등 범정부 차원에서 불법 사금융 일제 단속 및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단속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서 제도 정비 노력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여러 가지 정책 상황에 따라 반대급부로서 범죄 대상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까 믿고 기다려보겠습니다. 설 연휴 앞두고 있는데 특히 설 연휴 때 주의해야 할 보이스피싱 사례가 있다고요?

◆ 김흠> 네. 설을 맞이해 주변 지인들과 감사 선물 주고받는 등 택배를 많이 받으실 텐데요. 사기범들이 택배 배송 등을 사칭해서 악성코드 URL이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하고 있습니다. 택배 문자를 받고 진짜 문자 메시지로 오인하고 URL 주소를 클릭하는 순간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가 설치되고, 피해자의 휴대폰 번호가 사기범에게 전송됩니다. 사기범은 피해자의 휴대폰 번호를 확보하고 전화기에 금감원 콜센터 1332 번호나 특정 금융회사 대표 전화번호가 표시되게 되도록 발신 전화번호를 변작해서 전화하게 됩니다. 피해자는 본인 전화기에 찍힌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또 사기범이 금융회사나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기에 사기 전화로 의심을 안 하게 되는 거죠.

◇ 김우성> 저희가 항상 1332를 확인하라고 하는데요. 번호를 변작해 이 번호가 뜨도록 해서 범행을 저지른다, 주의하셔야 할 것 같고요. 청취자분들이 기본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김흠> 일단 연휴 기간 중에도 은행 콜센터는 24시간 운영할 예정입니다. 대출 사기 등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마시고 무엇보다 신속하게 거래 은행이나 경찰서에 전화하셔서 지급 정지를 요청하셔야 합니다.

◇ 김우성> 빠른 지급 정지 요청하시고 또 실제로 금융감독원 1332 번호 있으니 확인해보시고 2월 16일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확인하시는 게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고요. 주변 분들에게도 택배 문자 조심하라고 얘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흠>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김흠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조사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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