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비트코인 결제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아직은...

[생생경제] 비트코인 결제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아직은...

2018.02.02.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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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비트코인 결제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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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소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김미란 경제캐스터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직접 발로 뛰며 경제 현장 찾아갑니다. 직접 목소리 전해드립니다. 오늘도 김미란 경제캐스터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미란 경제캐스터(이하 김미란)>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요즘 암호화폐, 비트코인 뜨거운데요. 오늘 그곳 관련된 곳 다녀왔다고요?

◆ 김미란> 강남 고속터미널의 지하상가, 40년이 된 고투몰을 찾아갔습니다. 지난해 11월 27일 HTS코인거래소와 함께 상생 협약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체결했습니다. 고투몰이 비트코인 간편 결제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시연 현장을 소리로 담았습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비트코인으로 결제 되나요?”, “네, 결제 됩니다. QR코드 여기에 대주세요.”

◇ 김우성> 언뜻 듣기에는 그냥 시장 같은데,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 특이하네요.

◆ 김미란>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는 약 627개 점포가 있습니다. 지하상가에 도착해보니까 정말 점포마다 ‘비트코인 간편 결제’라는 스티커가 다 부착되어 있고요. 호기심을 유발하기 충분했는데요. 비트코인으로 결제되는 자체가 사람들에게 관심과 이목을 집중하게 했습니다. 현재까지 고투몰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등록한 점포는 약 200여 곳 정도 되는데요. 3월까지 모든 점포가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 김우성> 가격이 폭락했고 정책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데, 현장에 실제 적용된다는 게 특이한 것 같습니다. 외국인 분들도 비트코인 가져와서 결제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결제 과정이 어떻습니까?

◆ 김미란> 실제 결제하는 절차는 비트코인 소지자가 핸드폰 전자지갑을 열고 점포의 QR코드를 인식한 다음 물건의 판매 가격을 원화로 삼천 원 찍으면 비트코인 시세에 맞게 결제가 이뤄집니다.

◇ 김우성> 실제 물건을 사고파는 현장에 있다는 게 특이한데요. 소상공인들이 동참해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게 됐네요. 배경이 있습니까?

◆ 김미란> 비트코인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과 홍보 차원에서 도입했습니다. 실제로 고투몰 상가에 홍보 효과가 있고요. 비트코인으로 구매가 진짜 이뤄지는지 호기심에 궁금해서 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상가에는 아무래도 유입 인구가 많아지면 상권은 활기를 띠게 되잖아요. 소상공인들이 영업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입니다.

◇ 김우성> 외국인들이 한국 왔는데요. 비트코인으로 결제해 물건 살 수 있다고 한다면 특이해서 올 거고요. 저도 궁금한데요. 온라인 쇼핑몰까지 준비하고 있다고요?

◆ 김미란> 고투몰은 HTS 거래소와 제휴해서 오는 5월에 고투몰 온라인 쇼핑몰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몰은 최초로 준비하고 있다는데요. 고투몰의 운영 이사장, 나정용씨를 통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시죠.

“상인들이 오죽 절박하면 새롭게 위기를 극복해보고자 기업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이런 게 있지 않겠습니까. HTS코인에서는 상가 홍보와 온라인 쇼핑몰을 상인 집합체로서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HTS에서 전액을 들여서 온라인 쇼핑몰을 개발하고, 5월 오픈을 목표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시장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길 적극 바라겠습니다.”

◇ 김우성> 그냥 쓸 수 있는 건 아닐 것 같고요. 수수료도 있다고요?

◆ 김미란> 수수료는 우선 비트코인은 신용을 가지고 거래하기에 수수료 부분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수료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없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몇 초 단위로 바뀌잖아요. 코인을 받을 때 시점과 거래했을 때 시점의 가격차가 발생하는데요. 그 리스크를 누구에게 전가할 것인가가 수수료라는 형태로 계산하게 됩니다. 비트코인을 출금하는 쪽에서 0.01% 수수료가 발생됩니다. 하지만 고투몰은 HTS거래소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맹점 쪽에서 수수료를 부담하고요. 코인을 주는 고객 쪽에서는 발생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 김우성> 가맹점들은 시세가 변하는 개념이라서요. 투기 논란도 있고 비트코인의 여러 가지 안 좋은 뉴스도 나오긴 하는데 이렇게 실질적으로 도입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부분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주로 어떤 고객들이 오나요?

◆ 김미란> 고투몰은 동남아권, 싱가포르, 대만, 일본 관광객들 유입이 많은 쇼핑몰입니다. 케이팝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옷과 신발, 잡화 트렌드를 보고 구매하기 위해서 많은 외국인들이 들리는 명소인데요. 중국인은 사드 때문에 완전히 발길이 끊긴 상태이고요. 현장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고객들은 찾을 수 없었지만 약 두달 동안 외국인이나 20대 젊은층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했다고 합니다.

◇ 김우성> 소상공인분들이 힘든데요. 비트코인이나 트렌드를 통해서 회복하시려는 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상인들은 어떤가요?

◆ 김미란> 상인들은 10개 매장 중 6개 매장은 문을 닫는 극한의 상황이라고 합니다. 티몬, 위메프 등 대형 쇼핑몰과 대적할 수 있는 힘은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강조하는데요. 소상공인들이 살아남는 방법을 나름대로 모색하고 있는 거죠. 고투몰 상인들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저희도 홍보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거라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전에는 조금 있었죠. 2~3주 전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두 분 정도 있었어요. 외국인도, 우리나라 분들도 있었고요. 2~3만 원 대에 사가셨어요. 중국 분들도 와서 비트코인 된다고 여기 붙여져 있으니까 많이 물어보세요. 신기해하고요. 두고 보면 발전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시행착오도 겪다보면 좋은 부분도 나오면 그건 발전시키고 안 되는 건 정리하더라도 일단 시도한다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이 과연 많이 활용하는 분들이 많아서 매출 증진에 도움이 될까 회의적이고요.”

◇ 김우성> 상인들 목소리는 아직은 긴가민가한 것 같은데요. 시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 김미란> 시민들이 수수료가 발생하는 부분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요. 물건을 살 때 수수료가 발생하는 부분이 있는데, 거래가 가능할까 의문이 생겼는데 시민들에게 비트코인을 가상화폐로 이용할 생각이 있는지,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처음 도입 되는 시기이니까 변동 폭도 크고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데, 나중에 자리 잡으면 충분히 사용되지 않을까요. 저는 했었는데 지금은 안 하고 있어요. 정부 규제 얘기가 나와서 폭락하고 나서 뺐죠.”, “요새 비트코인이 인식이 안 좋아서, 지금 쓰는 대한민국 화폐로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카카오페이처럼 간단하게 되는 거면 상관이 없는데요.”, “앞으로는 괜찮을 것 같지 않아요? 미래를 보고 해야지.”

◇ 김우성> 시민들 의견도 제각각이고 다양하시네요. 아직 혼란스럽기는 하네요.

◆ 김미란> 다른 가맹점도 가상화폐 이용 가치에 대해선 아직 관망하자는 곳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어떻게 흘러갈지 보겠다는 건데요. 블록체인 기반한 비트코인이 투기인지, 미래의 새로운 가상화폐로서 희망 있는 투자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좋은 취재 감사합니다.

◆ 김미란>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김미란 경제캐스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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