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소득 위해 빚내는 노년층, 부채 위험에 취약

임대소득 위해 빚내는 노년층, 부채 위험에 취약

2018.01.24.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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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는 60세 이상 노년층이 늘면서 관련 부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임대 수익으로 노후를 보내기 위해 결국 빚을 내 투자를 하는 셈인데 소득은 낮은 만큼 가계부채 위험에 취약하다는 분석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임대주택 보유 가구를 세대별로 보면 노년층의 비중이 36%로 가장 큽니다.

노후를 부동산 임대 수익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상환 여력이 떨어져 금융권 대출을 받기 어려운 노년층은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년층의 주택 관련 부채 중 임대보증금 부채는 60%를 넘어, 30∼40대의 두세 배 수준입니다.

주택 소유 비중이 늘고 있지만, 결국 빚도 함께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위험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현구 /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 : 우리나라 노년층의 경우 축적된 실물 자산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편이어서 주택 가격 변동 등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습니다.]

노년층이 주택투자를 위해 부채를 늘린 데 반해, 30대 청년층은 자신이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빚을 낸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빚을 내 집을 장만한 30대의 경우, 2명 중 한 명꼴로 주택담보대출비율, LTV 40%를 초과해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전체 주택 관련 가계부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40, 50대 중장년층 역시 부동산 투자 목적의 부채가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중장년의 경우, 부채가 고소득층에 집중돼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는 분석입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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