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자녀 4명 키우며 임원까지...포스코 '철의 여인'

[자막뉴스] 자녀 4명 키우며 임원까지...포스코 '철의 여인'

2018.01.24.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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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철강사업장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인 포항제철소!

육중한 설비와 뜨거운 쇳물을 다루다 보니 남성들도 일하기 만만치 않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 살림살이를 책임진 이는 뜻밖에도 왜소한 체격의 여성, 이유경 상무입니다.

포스코 창사 5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이 핵심 요직인 설비자재구매실장에 오른 겁니다.

[이유경 /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장 : 물론 임원이 됐다고 하니까 매우 기쁘기는 하지만, 사실 어깨도 무겁죠.]

여성공채 1기로 입사한 뒤 최초 여성 팀장까지, 게다가 자녀 4명을 키우기까지 했으니 말 그대로 '수퍼맘'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느 직장 여성처럼 일과 가정을 놓고 고민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유경 /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장 : (셋째 아이가) 어느 날은 가기 싫은지 어린이집 앞에 있는 전봇대를 붙들고 안 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때 정말 미안하고, 진짜 이렇게까지 해서 회사에 다녀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숱한 애환과 분투의 날들을 보낸 후에야 입사 27년 만에 임원 반열에 올랐습니다.

주요 대기업이 최근 들어 여성 임원 비율을 늘리고 있다지만,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고위직에 오른다는 건 여전히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상무는 그래도 여성 특유의 세밀함과 공감능력을 살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유경 /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장 : 동료와 상하 직원 간 갈등이 생겼을 때 조정하고 이를 해결하는 역할을 여성이 잘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최악의 취업 한파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수많은 예비 직장 여성을 위한 응원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유경 /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장 :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취재기자 : 김병용
촬영기자 : 이승주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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