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캐려다 불 낼라'...불법 수입 채굴기 대량 적발

'가상화폐 캐려다 불 낼라'...불법 수입 채굴기 대량 적발

2018.01.22.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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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열풍으로 전국에 가상화폐 채굴장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가상화폐 채굴기는 전력 소모량이 많아서 안전 인증이 필수인데, 이를 무시한 채 불법으로 채굴기를 들이려던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그만큼 화재 위험도 크다는 얘기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화폐 채굴기 수십 대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멀티 탭 하나에 채굴기 여러 대를 연결해 가동하다 과열로 불이 난 겁니다.

가상화폐 채굴기 한 대가 사용하는 전력량은 에어컨 한 대와 비슷합니다.

채굴장에서는 이런 채굴기를 수백 개씩 연결한 뒤 1초도 쉬지 않고 계속 작동시켜 가상화폐를 얻는데, 전력 사용량이 워낙 커 과부하 우려가 있고 기계 작동 중에 고열이 발생해 화재 우려가 큽니다.

그래서 수입 때는 안전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채굴기를 불법 수입하려던 업자들이 관세청에 적발됐습니다.

한 업자가 2백 대가 넘는 채굴기를 들여오기도 했는데, 모두 450여 대, 13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김정주 / 인천세관 조사2관실 팀장 : 인증을 안 받고 수입하면 빨리 통관할 수 있는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안 받은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와 충전기 등도 겉모습만 똑같을 뿐, 속은 엉터리 부속으로 가득한 위조품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일부는 온라인몰을 통해 정품으로 팔려나가기도 했습니다.

관세청은 전자기기 25만 점, 100억여 원어치를 적발하고, 채굴기 수입업자 3명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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