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하루 30% 급락...투자자 공포 확산

가상화폐 하루 30% 급락...투자자 공포 확산

2018.01.17.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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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국내외 규제가 잇따르면서,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하루 사이 30% 넘는 무서운 하락 폭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일 고공행진 하던 가상화폐 가격이 무서운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16일 오전 7시 반만 해도 1,900만 원대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 가격은 정확히 하루 만에 1,200만 원 선까지 급락했습니다.

30% 넘게 폭락한 겁니다.

이후 1,300~1,400만 원대까지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종전의 가격 선은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대부분 20% 넘게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국내외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이어지자 투자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거래소 폐쇄는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정부의 규제 방침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의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는 사실은 투기로 부를 만큼 불안정한 모습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관해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범정부 부처가 나서서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해외에선 중국의 규제 영향이 컸습니다.

중국은 전기 공급을 차단해, 채굴업자들을 아예 자국에서 몰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개인 간 거래까지 차단하는 강력한 규제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20% 급락하며 거래가 중단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폭락 장이 연출됐습니다.

이처럼 가상화폐 가격 하락에 따라 투자자 피해가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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