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평택 국제대교, 설계 단계부터 부실

'붕괴' 평택 국제대교, 설계 단계부터 부실

2018.01.17.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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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무너진 평택 국제대교는 설계와 시공, 관리 등 총체적 부실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토교통부 평택 국제대교 건설사고 조사위원회는 오늘(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제대교 붕괴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조사 결과 국제대교는 설계 과정에서 자르는 힘에 저항하는 강도, '전단 강도'에 도움이 안 되는 중앙부 벽체가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강선이 들어가는 상부 판의 두께가 30㎝로 얇아 철근을 보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공 과정에서는 이런 문제점이 고려되지 않았고, 공사 도중 일부분이 파손되거나 강선이 뽑혀 보수 작업도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이에 대해 국토부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반성과 더불어 책임 있는 자세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 26일 평택호 국제대교 건설 현장에서 상판 240m가 20여m 아래 호수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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