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부과 위기' 한국 세탁기 품질 호평 이어져

'美 관세부과 위기' 한국 세탁기 품질 호평 이어져

2018.01.17. 오전 10: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과 LG가 싼값에 세탁기를 팔아서 미국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받아들여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관세 부과 권고안을 내놓았죠.

그러면 실제로 미국 소비자들은 한국 세탁기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미국 현지에서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자제품 매장에 TV부터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세계 각종 브랜드가 즐비합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한국 제품입니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매장인 이곳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커다랗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손님들 발길은 대부분 한국 제품 앞에서 오래 머뭅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한국 세탁기가 가격이 비싸지만, 품질이 좋아서 선택한다고 답했습니다.

월풀 측에서 한국산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반응입니다.

[줄리안 베린 / 미국 라스베이거스 거주 : (한국 세탁기가) 더 좋아요. 품질, 외관, 효율성 다 좋고, 빨래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도 있고요.]

[레이먼 발루윳 / 미국 라스베이거스 거주 : 제가 한국 제품을 처음 쓰기 시작할 때부터 한국 제품이 (다른 나라 제품과 비교해서) 훨씬 좋다고 생각했어요.]

삼성과 LG가 미국에 수출하는 세탁기는 1년에 줄잡아 300만 대, 만약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권고안이 확정되면 180만 대가량은 관세 50%를 물게 됩니다.

삼성과 LG는 높은 관세 부과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나아가 미국 내 일자리까지 위협할 것이라 호소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세이프가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내 세탁기 생산 계획을 앞당겨 지난 12일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 가전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LG전자도 미국 테네시에 짓는 공장의 가동 시기를 내년에서 올해 하반기로 앞당겼습니다.

미국의 지나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관세부과 권고안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