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잡으려다 집값 양극화 더 커졌다

강남 잡으려다 집값 양극화 더 커졌다

2018.01.15. 오전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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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한 전방위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강남권 아파트값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도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고, 지방의 경우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곳도 있어, 과도한 규제로 인해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과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8·2 부동산 대책 이전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57%로 8·2대책 발표 직전인 7월말과 같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송파구가 1.1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도 1.03%, 양천 0.95%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서울 그 가운데서도 강남3구 아파트의 경매 열기도 뜨겁습니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04.1%로 역대 최고수준으로 높아졌고, 강남3구의 경우 107.1%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강남 아파트값과 씨름하는 동안 일부 수도권과 지방은 거래가 끊기고 가격이 하락해 집값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와 성북구, 금천구 등은 8·2 대책 이전보다 가격이 하락하는 등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에도 화성, 광명, 김포, 고양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지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 부산, 창원, 울산 등의 하락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전체적인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면밀한 점검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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