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해외거래로...'코인 엑소더스' 조짐

가상화폐 해외거래로...'코인 엑소더스' 조짐

2018.01.15. 오전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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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 거론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로 옮겨가는 이른바 '코인 엑소더스'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의 풍선효과와 관련한 대응이 주목됩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폐쇄된다고 해도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가상화폐 거래 길이 완전히 막히는 것도 아닙니다.

에에 따라 해외 거래소가 국내 투자자들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해외 거래소에 가입하고 국내 거래소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해 보유 가상화폐를 해외 거래소의 지갑으로 이전한 뒤 매매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거래소 폐쇄 방침 거론 이후 해외 거래소 가입과 이용 방법이 확산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탈출을 뜻하는 '코인 엑소더스'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톱3에 들어가는 홍콩의 바이낸스 등은 이미 한국 투자자를 겨냥해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로 옮기면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란 불이익은 감수해야 합니다.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세계 시세보다 20∼30% 비싸 해외 거래소에서 팔 때는 그만큼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국내 거래소가 해외로 옮겨가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빗썸 등 국내 거래소는 '국가별 거래소' 구축을 준비 중이며 해외에 국내 거래소가 설립되거나 제휴 거래소가 만들어지면 기존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을 그쪽으로 옮겨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거래소가 아닌 개인 간 거래 P2P를 통해 가상화폐를 사고팔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자 중국 내 거래소들은 P2P 방식의 장외 거래소를 개설한 전례가 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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