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보다 체험"...브랜드 센터 여는 기업들

"판매보다 체험"...브랜드 센터 여는 기업들

2018.01.15. 오전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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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장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친숙함을 높여 구매로 이어지게 하려는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입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외벽 전체를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마감한 이 건물은 밖에서 안을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신비로운 분위기 때문에 고급 카페나 현대식 미술관 등을 연상하게 하는데 실제로는 자동차 전시장입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모든 차량을 직접 타볼 수 있고, 소비자가 색상 등을 선택하면 곧바로 적용된 차량의 모습을 가상 화면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한아름 / 현대차 국내영업전략팀 대리 : 구매 단계부터 제네시스만의 철학과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기획해 적용했습니다.]

아예 전시장에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한 생활가전 업체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소비자들이 간단한 요리를 직접 해볼 수 있는 등 제품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매하기 전에 제품의 성능과 특성을 꼼꼼히 따져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한은비 / 서울 상봉동 : (전시장 제품을 이용해) 직접 요리도 해보니까 신뢰도 가고 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가 판매보다는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이른바, 체험 마케팅입니다.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게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겁니다.

전시장 전체를 제품 체험공간으로 만든 스포츠 의류업체가 있는가 하면, 무료로 운동교실을 운영하는 요가복 업체도 있습니다.

[송진욱 / 아디다스 강남브랜드센터 점장 : 고객들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곳이 아닌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스포츠 문화 공간을 같이 활동을 하면서 고객이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새해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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