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4%가 전체 비트코인 97% 보유"

"투자자 4%가 전체 비트코인 97% 보유"

2018.01.14.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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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인 비트코인 투자자의 4%가 전체 비트코인 97%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소수에 부가 집중된 구조"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가상화폐 가격이 본인이 매수한 가격보다 내려갔을 경우 팔지 않는 이른바 '호들러(hodlers)'를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한 투자자라고 설명했습니다.

호들러는 지난 2013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을 당시, 한 투자자가 팔지 않고 버티겠다며 관련 웹사이트에 올린 글인 '아임 홀딩'(I'm hodling)에서 비롯됐습니다.

보유한다는 뜻인 '홀드(hold)'를 잘못 쓴 오타지만, 지금은 비트코인 구매 가격보다 내려가면 손해 보며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투자자를 일컫는 단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가상화폐가 화폐가 아닌 귀중한 자산에 더 가깝게 여겨져 일부 계좌에 머무르고 있다"며 "디지털 화폐로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병용 [kimby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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