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띄워라...상장 요건 완화·연기금 투자 확대

코스닥 띄워라...상장 요건 완화·연기금 투자 확대

2018.01.11.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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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육성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술력만 있는 기업도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할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하고, 연기금의 투자 확대도 유도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소형·기술 중심의 기업들이 주로 상장하는 시장인 코스닥을 활성화하는 정책은 이번 정부의 주요 추진과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코스닥을 통해 모험자본이 혁신기업에 공급되고, 기업 성장의 과실이 다시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토대를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정부는 우선 이를 위해 코스닥 시장의 상장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자본잠식이 없어야 하고, 사업이익 여부를 따지던 항목부터 삭제합니다.

또 기술력만 있다면 시가총액과 자기자본 등 조건이 일정 기준을 충족했을 경우, 상장 자격도 갖출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같이 혁신기업에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면, 상장 가능 기업은 현재보다 63%가량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 : 세전 이익, 시가총액, 자기자본 등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단독상장 요건을 신설하는 등 상장 요건을 다변화하겠습니다.]

기관투자자 가운데 큰손인 연기금의 투자를 코스닥으로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됩니다.

연기금이 코스닥에서 차익을 거둘 경우 증권거래세 0.3%를 면제해주고, 연기금운용평가 지침도 코스닥 투자에 유리하도록 개선할 방침입니다.

또 개인투자자 소득공제 혜택 기준도 완화하고 3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확대합니다.

이와 함께 코스닥 비중을 크게 높인 코스피·코스닥 종합지수인 'KRX 300지수'도 다음 달 중 시장에 선을 보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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