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정착되면 일자리 증가한다"

"최저임금 인상 정착되면 일자리 증가한다"

2018.01.11.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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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부터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음식업종 종사자 감원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이 정착되면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가계소득을 높여 소득주도 성장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일시적으로 일부 한계기업이 고용을 줄일 가능성은 있지만 정착되면 오히려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것이 국내외의 대체적인 경향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새해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7천530원으로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아파트 경비원이나 아르바이트생 등을 해고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발표된 통계청의 지난달 고용동향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업종 중 하나인 숙박 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1년 전인 2016년 12월보다 4만9천 명 줄면서 6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1년 전 취업자 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지만, 최저임금 인상 시행을 앞두고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서둘러 고용을 줄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지난달 일용직 감소세가 지난해 11월보다 더 커진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3천 명 감소한 일용직은 지난달에는 4만9천 명 줄어들어 2016년 9월 8만9천 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만 원으로 인상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키기 위해 내년과 2020년에도 최저임금을 16% 이상씩 올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이 실제로 해마다 계속될 경우 한계 기업들이 견뎌내기 어렵다는 재계의 반대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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