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파느니 증여"...잇단 규제에 매매 줄어

"집 파느니 증여"...잇단 규제에 매매 줄어

2018.01.01.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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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규제로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는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증여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공개한 지난해 1∼11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87만5천4백여 건으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9% 넘게 감소했습니다.

새 정부 들어 6·19대책, 8·2대책 등 잇단 대출·세금 강화 정책으로 매도자는 주택 매도 시기를 늦추고, 매수자는 집값 하락 기대로 관망하면서 거래가 줄어든 것입니다.

반면 주택 증여 건수는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11월까지 누적 증여 건수는 총 7만9천364건으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증여거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집값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자녀에게 전세나 대출을 끼고 집을 사주는 '부담부 증여'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집값 상승기에 절세 목적으로 상속에 앞서 사전 증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증여 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고 주택 수를 줄이는 차원에 자녀에 증여를 고려하는 다주택자들이 있다면서 다주택자들이 상당수 버티기에 들어가면, 앞으로 증여 건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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