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앤팩트] 주택담보대출 금리 4.6%까지 껑충...'이자 장사' 점검

[취재앤팩트] 주택담보대출 금리 4.6%까지 껑충...'이자 장사' 점검

2017.12.18.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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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지난달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미국도 이번에 금리를 올렸죠.

세계적인 긴축기조 속에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최고 4.6%까지 치솟았고, 대출 금리 상승세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영진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조만간 5%까지 가겠는데요?

[기자]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최고 4.6%까지 치솟아 5%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적용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국민은행은 3.26∼4.46, 신한은행은 3.12∼4.43%로 올랐고요.

농협은행 2.98∼4.57%로 0.15%p씩 인상했습니다.

주담대 금리상승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가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코픽스는 최근 3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1.77%로 공시됐습니다. 전월보다 0.15%p 올라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앞으로 금리가 계속 오를 거라는 거잖아요. 가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미국도 내년 3회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한국은행도 내년 1, 2회 정도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이 같은 금리 상승세 지속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속도인데 인상속도가 빨라진다면 대출자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겠죠.

특히 주택담보대출 절반 이상이 변동금리인데, 이런 변동금리 대출가구들의 부담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금리 인상기에 이자 부담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대출 상환계획에 따라 다릅니다.

우선 3년 이내 단기간에 빚을 모두 갚기 힘들다면 금리 인상기엔 고정금리가 유리한 편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금리가 더 낮기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일단은 변동금리로 가입했다가 추이를 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변동금리형을 택할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보다는, 시장금리가 좀 더 천천히 반영되는 잔액기준을 선택하는 것이 금리 상승기에는 더 유리합니다.

금리를 갈아탈 때는 또 수수료 부담이 생기니까요. 이 부분도 잘 따져봐야 합니다.

[앵커]
금리 인상기 서민들 부담은 커지는데 은행들은 이에 편승해서 이자 장사로 수익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 하락기에도 기준금리가 내린 만큼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경우 기준이 되는 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더해서 정해지는데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몇 년간 시중 금리 인하로 자금 조달 비용은 줄었는데도, 가산금리의 주요 요소인 대출 상품 목표 이익률을 과도하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은 이유가 되겠죠.

금융당국이 이 같은 은행의 과도한 이자장사에 대해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매주 은행 가산금리 점검하고, 인상근거가 합당하지 않으면 재조정하도록 지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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