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 "사드 보복 철회, 체감 때까지 지켜봐야"

국내 업계 "사드 보복 철회, 체감 때까지 지켜봐야"

2017.12.17.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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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중국이 정상 회담을 계기로 한중 간 경제 채널을 재가동하기로 하면서 사드 보복 철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업계는 체감할 수 있는 조치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이번 한중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사드 보복 철회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중 간 경제 채널 재가동 협의 등은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14일) : 한·중 산업협력 단지 조성, 투자협력 기금 설치 등 그간 중단된 협력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하고, 양국 기업의 상대방 국가에 대한 투자 확대도 장려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기대감 속에서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특히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은 현재 산둥성 등 일부만 재개한 상태인데, 사드 부지 제공으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의 경우, 단체관광 상품에 대한 중국의 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이 롯데 관광 상품 이용 금지 이후, 한중 정상회담 전후로 어떠한 신호도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이 당장 한국 단체 관광을 전면 허용하더라도 전세기 노선, 숙박 패키지 등 관련 상품 준비에만 최소 6개월은 걸린다는 것이 업계 설명입니다.

현대차 관계자 역시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에서의 실적 호전은 어느 정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사드로 조성된 중국 내 반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단기간에 예년 수준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사드 보복 자체를 부인하고 있었던 만큼 현 상황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채, 우리 정부의 사드 조치 내용을 봐가면서 국내 업체에 압박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한중 정상 회담 이후 이번 달 안에 사드 보복 해제를 체감할 수 있는 중국 측의 구체적인 변화가 무엇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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