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가상화폐 1인 1계좌' 거래...자율규제안 발표

다음 달부터 '가상화폐 1인 1계좌' 거래...자율규제안 발표

2017.12.16. 오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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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긴급대책 발표에도 가상화폐 거래 과열과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거래소들이 자율 규제안을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은행에서 인증을 받은 1인 1계좌로만 가상화폐 거래를 할 수 있고, 또 거래소 회원 요건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화폐 투기 과열을 막기 위한 정부의 긴급 대책 발표에도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거래소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는 정부 규제안대로 '1인 1계좌' 거래가 시행됩니다.

[김진화 / 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 : 본인 명의 시중은행 계좌 중 그것도 딱 한 곳 매칭시켜 놓은, 페어링 한, 연결해 놓은 한 곳의 시중은행 계좌에서만 입금되고 다른 계좌에서 입금이 시도될 때는 튕겨 나가도록, 거부하도록 해서….]

거래소를 운영하려면 20억 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보유해야 합니다.

투자자의 원화 예치금은 100% 금융기관에 맡기고, 가상화폐 예치금은 70% 이상을 오프라인 상태의 별도 외부저장장치에 보관해 해킹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했습니다.

거래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과열된 시장 분위기를 잡기 위한 방안도 내놨습니다.

[차명훈 / 코인원 대표 (공동선언문) : 투기심리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과도한 마케팅과 광고를 당분간 중단한다. 이 시각 이후부터 모든 신규 암호 화폐 상장을 당분간 유보한다.]

'투기 광풍'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혁신 기술로서 가상화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화준 / 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 : IMF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전기를 IT에서 찾았다시피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저희는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을까…]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수위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여전한 가운데, 업계가 내놓은 자율 규제안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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