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위협하는 가상화폐...주역은 '개미'

코스닥도 위협하는 가상화폐...주역은 '개미'

2017.12.14. 오전 07: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 양상인 가운데 거래대금 규모가 코스닥과 맞먹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투기성이 강한 개인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2천5백만 원에 육박하는 등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광풍이 불면서 증시, 특히 코스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금액은 1월에 3천억 원 수준이었으나 11월에는 180배 이상 불어나 56조 원을 넘었고 이는 코스닥 월평균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월간 단위로 보면 가상화폐 거래액은 5월과 8월에 급증하는 반면에, 코스닥은 전 달에 비해 감소세로 반전되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특히 코스닥이 조정받던 8월에 가상화폐 하루 거래액이 코스닥을 넘어선 날도 있고, 미국 선물시장 기대감이 컸던 지난 10일에는 비트코인 거래금이 코스닥을 웃돌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증시자금이 가상화폐로 빠져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크며 특히 비트코인 열풍이 코스닥 조정의 한 요인이라는 진단이 나옵니다.

한 전문가는 투기 성향이 강한 개인투자자의 상당수가 주식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고 24시간 매매가 가능한 가상화폐 시장으로 옮겨갔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에 이어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이 구체화 되면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증시에 눈을 돌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