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영암·나주 7일간 이동통제

'고병원성 AI' 영암·나주 7일간 이동통제

2017.12.12.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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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영암 씨오리 농장에서 최근 새끼 오리를 분양받은 농장들은, 다행히 아직 별다른 감염 징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영암과 나주 지역에서 모든 가금류와 농장 종사자의 이동과 출입을 일주일 동안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약 3주 만에 전남 영암 씨오리 농장에 다시 나타난 고병원성 AI.

특히 영암 농장은 최근 한 달 사이 새끼 18만 마리를 10개 농장에 분양한 사실이 드러나며 확산 우려를 더욱 키웠습니다.

정밀검사 결과 분양받은 농장에서 감염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세 농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두 농장은 예방적 매몰 처분이 이미 끝났으며 나머지 농장도 아직 큰 특이 사항은 없는 상황.

[허태웅 / 농림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나주에 있는 1개 농장에 대해서는 지금 PCR(정밀 검사) 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상한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성상 오리는 닭보다 AI 방역에 취약한 만큼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증상이 바로바로 나타나는 닭과 달리 오리는 징후가 잘 나타나지 않는 데다, 한번 걸리면 바이러스를 대량 방출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AI가 나타난 전라남도는 전체 오리 농가의 절반 이상이 몰려있는 최대 주산지인 만큼, 감염 위험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습니다.

게다가 평창 올림픽도 두 달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정부는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암과 나주 지역 농장은 모든 가금류와 농장 종사자의 이동과 출입을 일주일 동안 통제하기로 했고, 지역 내 모든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도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이미 한 차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통해 소독 조치를 끝낸 만큼, 확산 우려가 있는 전북 익산이나 충남 논산 농장 철새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방역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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