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광풍...가상화폐? 환상화폐?

비트코인 광풍...가상화폐? 환상화폐?

2017.12.11.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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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근 /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정철진 / 경제 평론가

[앵커]
롤러코스터를 탄 듯 가격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계속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가격이 40% 가까이 떨어졌는데 오늘은 또 30%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열풍의 한가운데 선 비트코인, 과연 무엇인지 현재 어떤 문제점이 있고 경제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복잡한 얘기입니다마는 전문가와 함께 쉽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그리고 정철진 경제평론가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제가 초등학교 정도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게 그렇게 생각하시고 쉽게 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비트코인이 뭡니까?

[인터뷰]
비트코인, 디지털암호화폐다. 일단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해되도록 설명해 보겠습니다.

모든 거래와 생성부터가 디지털이고 암호화폐, 암호라는 것은 프로그램 자체가, 즉 생성 자체가 일종의 암호를 풀어야 하나의 비트코인이 탄생되는, 채굴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형식을 거쳤기 때문에 암호라는 말이 붙었고요. 끝에 붙이는 화폐는 아직은 이것은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마치 화폐처럼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암호화폐다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저 동전은 아닌 거죠?

[인터뷰]
저거 아닙니다.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는 신청하게 되고 채굴하거나 거래를 하면 나의 디지털지갑이라는 게 내 컴퓨터에 생성이 되거든요. 그러면 그 디지털지갑에 주소가 있고 거기에 얼마가 들어 있는지가 써 있습니다. 디지털로, 숫자로요. 그렇게 확인되는 것이지, 저런 그림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 비트코인이 모든 디지털화폐의 전부인 양 또 이렇게 인식되지만 현재 누구나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들 수가 있거든요. 1300가지 종류의 디지털 암호화폐가 실질적으로 만들어져서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고 그중에서 비트코인이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암호화폐다.

[앵커]
하나만 더 질문드리죠. 이게 많이 오른대 그러니까 그러면 나도 한번 사볼까 하는데 코인 하나당 지금 얼마입니까? 1900만 원이 넘으니까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내가 사? 하나에 1900만 원짜리를 하는데 이걸 쪼개서도 살 수 있어요?

[인터뷰]
네. 그런데 거래에 따라서 다른데요. 가령 1비트코인인데 거래를 사고 팔 때 있지 않습니까? 그때 0.5라든가 0.8이라든가 이렇게 쪼개서도 거래가 가능한 것인데 그것은 거래소마다 그러면 거래 단위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러니까 1800만 원이 있어야지만 비트코인을 투자할 수 있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앵커]
우리가 비트코인, 비트코인 하지만 일종의 가상화폐가 비트코인만 있는 건 아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다른 것들도 있는 거죠?

[인터뷰]
지금 현재 비트코인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1200~1300개 정도가 개발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1200~1300개 중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것이 현재 한 600여 개. 현재 전 세계 약 100대 거래소에서 300여 개의 거래시장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데 이게 한 600여 개가 거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전체 비트코인이 몇 개라고 하셨죠?

[인터뷰]
전체 암호화폐가 1200~1300개고요. 거래가 되고 있는 것이 600개고 이중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 비트코인입니다.

[앵커]
문제는 그 1600개의 비트코인의 한 40%가량을 전체 1000명 정도만이 그것을 가지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런 보도 자체가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 거래는 그야말로 익명으로 거래가 되고 있고 최근에 미국에서, 미국에서 제일 큰 데가 코인베이스인데 코인베이스는 약 24개 정도의 거래소를 가지고 운영하는 회사인데 코인베이스에 대해서 국세청에서 세금 부과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서 거래 내역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해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정도로 현재 그걸 파악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고요.

전 세계 약 100개 정도의 거래소, 시장으로 따지면 300여 개 시장에서 익명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이 상황을 제가 파악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미국조차도 그렇게 한 것은 그냥 한 칼럼니스트가 대충 어떤 자료를 가지고 추정해 본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신뢰성 자체가 문제시되는.

[인터뷰]
그런데 그런 지적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디지털암호화폐라는 게 개발자가 있지 않습니까?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있고 이더리움 같은 경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주도하고 있고. 그러니까 개발자가 첫 번째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남들은 관심 없었을 때 많이 문제를 풀어서 상당 부분 채굴을 해 놨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1000여 가지 종류의 암호화폐 중에서 비트코인만 따로 떼놓고 본다면 지금 추정치로 이미 사토시 나카모토, 익명의 프로그래머이기는 하지만 그 사람이 한 30%는 이미 홀로 다 풀어서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후발 채굴업자로 중국이 어마어마하게 뛰어들었거든요.

그러니까 비트메인 같은 채굴업자들이 또한 채굴시장의 3분의 2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추정은 가능합니다. 비트코인만 따로 떼어놓고 보자면 절반 이상 정도는 중국의 채굴업자와 개발자가 일단은 선점한 상태다. 아마 이런 것들은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채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채굴하려면 수학문제 풀면 그걸 가질 수 있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네, 쉽게 생각하면 수학문제이고 암호인데요. 가령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는 비트코인 ORG라는 개발자 그룹에서 문제 같은 걸 냅니다. 그건 누구나 다 풀 수 있는 거죠, 컴퓨터만 있으면. 그걸 풀면 되는 것이고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로 암호를 풀게 될 경우에 금을 캐듯이 암호화폐들을 하나하나씩 채굴을 할 수가 있는데요.

일반 PC로는 한 일주일간 막 돌려도 글쎄요, 100원도 안 됩니다. 굉장히 어마어마한 설치, 설비 투자가 있어야 실은 채굴이 가능하고 그래서 중국과 러시아가 굉장히 많이 여기를 선점하게 됐죠.

[앵커]
중국, 러시아 부분은 잠시 뒤에 얘기를 하도록 하고요. 그러면 비트코인을 누가 갖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지금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대체로 전 세계적으로 거래자가 예컨대 300여 개 시장에서 거래되는데 미국이 엊그제 제가 보도를 보니까 코인베이스에서 거래하는 사람이 1200만 명 정도 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미국의 거래 비중이 약 30% 정도됩니다. 그러면 전 세계적으로 몇 천만 명이 거래하고 있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초기 개발자나 초기 채굴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 빼고 나면 사실상 몇천만 명을 식별해서 지금 데이터로 나왔다는 것 자체는 제가. 그래서 아까 데이터 자체가 그렇게 신뢰성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런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이 알지도 못하고 만져지지도 않고 누가 갖고 있는지도 모르는 이 비트코인이 가격이 폭등한다는 겁니다. 뒤에 저희들이 그래픽을 준비했는데요. 이것도 벌써 저희들 만들 때랑 한참 바뀌었습니다. 일단 보시죠. 맨 끝에 12월 1일날 가격입니다. 이때만 해도 1190만 원이었는데요. 이게 쭉 오르기 시작을 하더니 갑자기 지난 6일과 7일 지나서 급등을 합니다. 그러면서 2000만 원이 넘어가요, 2000만 원이.

그러고 나서 다시 지난 주말 사이에 가격이 폭락을 했습니다. 올라갈 때는 뭐 40% 오르고 내려갈 때도 한 40% 내려가고. 주식시장도 상한가, 하한가가 있는데 지금 이건 가상화폐가 이 정도로 오르고 내린다.

여기에 하나가 더 붙어야 됩니다. 아직 저희들이 준비할 때만 해도 내려갈 때였는데요. 지금 시세는 1890만 원, 거의 1900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무섭습니다. 정말 무서워요.

[인터뷰]
12월로 쪼개서 그렇죠, 이게 1월에는 한 1100달러 정도였거든요. 그게 지금 2만 달러니까 거의 연간으로는 20배가 올랐고요. 2009년 대비 지금은 200만 배입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2009년에 100만 원을 아무 생각 없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그러면 이 돈은 지금 얼마겠습니까? 2000억이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광풍이 불었던 것이죠.

[앵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게 고등학생이 자기가 투자를 했는데 엄청나게 돈을 1000만 원 넘게 벌었다 이러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투자 광풍이 불기도 했다고요?

[인터뷰]
저는 그 부분에 관해서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지금 어른들은 흔히들 말하는 디지털이주민라고 합니다. 우리가 오래 쓰지 않았죠. 지금 초중고등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디지털을 쓰기 시작한 사람들이에요. 그걸 디지털원주민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화폐를 개발한 사람이 소련 태생 부테린인데 부테린은 19살 때 만들어서 세계 두 번째 화폐를 개발해서 광풍을 일으켰는데 그 사람들은 벌써 중고등학교부터 해온 사람들이에요. 지금 우리가 고등학생이라고 해서 우습게 알고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시는 제2의 부테린 같은 사람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얘기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앵커]
교수님, 그런데 이게 좀 다른 게요. 비트코인을 차라리 우리 고등학생이 개발하기 위해서 거기에 연구를 했다면 문제가 안 되는데 누가 돈 번다니까 갖다, 이건 PC방 가서, 예를 들어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학생과 PC방 가서 게임하는 학생의 차이이기 때문에요.

[인터뷰]
조금 다릅니다. 최근에 한국의 게이머들이 세계의 프로그래머 시장을 석권하고 있거든요. 그 사람들이 처음에는 다 게임을 했던 사람들 이에요. 그러다가 세계 프로그램 시장을 석권하고 지금 그 사람들이 출전하는 프로그램 게임은 그야말로 수만 명이 보면서 그것도 입장권이 보통 20만 원, 30만 원 됩니다.

저는 이렇게 보면 안 되고요. 뭔가 지금 우리가 그냥 이것을 투기열풍이다 이렇게 보기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지금 말씀대로 너무 돈에 따르면 안 되겠지만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세계에,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나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은 우리 디지털 혁신에 저해가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우리 정부는 디지털머니 시장에 대해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서 과연 규제를 할 것인지 아니다, 이게 4차산업 혁명에 어쩌면 열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제도화시켜야 된다. 쉽게 말해서 미국이나 유럽처럼 제도화를 시켜야 된다라는 주장이 있고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아예 문을 걸어잠가야 된다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사실은 전문가들께 여쭤보기 위해서 지금 모셨습니다.

그거 들어가기 전에 하나 기술적인 것, 하나 더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진짜인지 아닌지 뭘 알아야 될 것 아니에요. 거래를 한다는데 그런데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서는 블록이라는 게 있고 블록체인이라는 게 있다면서요? 설명을 좀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블록체인으로만 국한돼서 말씀드리면 첫 번째 논문이 나왔을 때 사람들이 읽어보고 별거 아니네 있는데 이것 때문에 이게 화폐의 가능성이 있겠구나 한 것이 바로 블록체인의 원리입니다. 즉, 나카모토가 하나의 화폐가 탄생됐을 때 A하고 B하고 거래됐을 경우에 A하고 B와의 하나의 거래를 어떤 식으로 안전하게 묶을 수가 있을까 그러면서 나온 것이 바로 블록체인이라는 건데요.

블록이랑 체인을 일단 따로 놓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블록이라는 게 뭐냐 하면 저기 화면 속에서는 A가 B에게 송금 이렇게 되어 있는데 A과 B가 송금뿐만이 아니라 돈을 주고 받는 것도 되고요. 물건을 주고받는 거래도 됩니다. 거래가 이루어지죠. 그럴 경우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A하고 B에 디지털 서명이라는 암호를 걸리면서 하나의 데이터 블록이 딱 끝납니다. 그러면 B가 있잖아요. B가 또 다른 사람이 C하고 거래를 원합니다. 그럼 B하고 C가 새롭게 거래를 맺는데 그때도 또 다른 암호, 디지털서명으로 블록이 또 하나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첫 번째 거래와 두 번째 거래가 체인으로 딱 묶어져요. 그러면 첫 번째 거래, 두 번째 거래, 100번째 거래가 쭉 있지 않습니까? 그 거래에서 거래 당사자들의 모든 익명성은 보전이 되지만 실제적으로...

[앵커]
누가 사고 판 내용은 남아 있다는 거죠?

[인터뷰]
그 내역은 남아 있고 그 내역을 조작을 못합니다. 왜냐하면 해킹을 뚫고 들어가려면 그게 120개 블록이 붙어 있다. 하나하나를 다 서명을 깨고 들어가야 하는데 현재 해킹 기술로는, 또 미래 해킹 기술로는 그걸 깰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 블록체인이라는 것이 정말로 완벽한 장부의 구성이구나. 그래서 실제로 우리가 이것을 금융이라든가 의료라든가 어떻게 활용하냐면 장부의 대중화다. 거래 원장을 세상에다 공개하려고 한다. 그러면 우리가 가령 중고차 매매다, 더 이상 속고 살 일이 없어요. 누가 사고 팔았는지는 모르지만 그 자동차에 붙어 있는 블록체인을 통해서 이 자동차의 거래 매매 내역이 쫙 다 있어요. 어떨 때 사고가 났는지 이런 것들이 다 나와 있기 때문에 그게 완성된 기술이죠.

[앵커]
그러면 블록은 얼마 간격으로 만들어집니까?

[인터뷰]
어떨 때는 시간마다 각각의 블록체인, 이더리움도 그렇고 비트코인도 그렇고 다 다르지만 블록 생성 시간에 대해서 지금 약간 또 논쟁이 돼서 그것을 넓히기 위해서 하드포크다 그래서 통로를, 채널을 넓힌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앵커]
그러니까 한 10분 정도면 그게 업데이트가...

[인터뷰]
금방 업데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속도의 문제인데 아예 속도를 더 빨리 하기 위해서. 거래라는 게 초단위로 나올 수가 있지 않습니까? 요즘 세그윗이라고 그래서 더 어려워지는데 서명을 분리해서 또 서명 따로 데이터블록 따로 거래하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만으로 실은 우리가 더 주목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인터뷰]
조금 이렇게 얘기하면 쉬울 것 같아요. 2009년도에 스마트폰이라는 게 나왔어요. 스마트폰이 나왔다는 것은 인터넷이 기능하는 것이기 때문에 쌍방거래가 가능하다는 얘기거든요. 쌍방거래가 가능한데 누가 해킹하면 어떻게 하느냐. 그래서 나온 게 블록체인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2009년도에 블록체인이 나왔어요. 누가 거래를 했다, 책을 사거나 했다. 그러면 금전이 왔다갔다 해야 되죠. 블록체인끼리 거래하는 것을 최종적으로 종결시키기 위해서 가상화폐가 등장한 거예요. 그래서 스마트폰이 나와서 P2P 거래가 되고 이제는 중앙결제위가 필요 없이 P2P 거래가 되고 P2P 거래를 해킹 없이 하는데 블록체인이 나오고 블록체인의 최종적으로 거래를 종결시키기 위한 화폐가. 그러니까 중앙에서 발행한 화폐 없이 우리끼리 화폐를 쓰자.

옛날에 싸이월드 같은 데 도토리 같은 게 있었어요. 그와 비슷한 개념인데 그런데 도토리는 여전히 싸이월드라는 중앙기구가 있지만 이건 그냥 둘이서 거래하는데 문제 없이 서로 개발한 것이 바로 가상화폐인데 그렇게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시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래서 2009년도에 개발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거 괜찮을까 해서 사실은 거의 7년 동안 금년까지 거래가 거의 안 됐어요.

이제 금년에 거래가 폭등한 이유가 거래가 안 됐으니까 1비트당 100달러밖에 안 갔죠. 그러다가 이번 4월에 일본이 이게 지난 7년 동안 해킹이 한 번도 없었어요. 거래소는 해킹이 있었지만 해킹 한 번 없었고 이게 7년 동안 24시간 계속 작동이 됐거든요. 그걸 보면서 일본이 이걸 거래통화로 해도 되겠다고 해서 4월에 발표를 하면서 드디어 거래가 폭등을 하면서 이것이 뭔가 화폐 또는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겠다 싶으면서 가격이 적정 수준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연초에는 거의 거래가 없던 가격이니까 폭등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고 제가 보기에는 이제는 가격이 어느 정도 수요 공급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상태까지 온 것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가상화폐 거래소가 우리나라에 몇 개나 있습니까?

[인터뷰]
크게 한 3개 정도, 빅3라고 불리고요. 5개, 6개 정도인데 거의 제 주위에서도 세 곳 중 하나를 다 거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정부에서 보니까 인터넷에 보면 광고도 나와요. 비트코인 여기서 하십시오라고 하는데 누가 가입했는지, 과거에 청소년들이 가입할 때도 청소년인지 확인도 안 되고 그다음에 내가 여기를 믿고 가입을 해도 되는지도 모르겠고 누가 사는지도 안 알려주고 지금 그런 문제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래서 실질적으로 거래소가 모두 법상으로는 홈쇼핑하는 통신사업자로 일단은 다 오픈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금융위를 비롯한 TF팀은 일단은 인가제는 안 하겠다. 그런데 지금 통신사업자지만 돈을 받고 계좌를 통해서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너네들은 유사수신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보안책과 대책이 없다면 이것은 인정할 수가, 불법행위다라고 일단 규정을 했거든요.

[앵커]
그런데 유사수신이라고 할 때는 내가 당신이 나한테 투자를 하면 내가 몇 퍼센트를 보장해 주겠다 이런 게 있는데 비트코인 업체는 그런 건 안 하죠?

[인터뷰]
그런 건 안 하지만 실질적으로 각 계좌를 터서 받는 돈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해킹이 됐다는 뉴스들이 나오는데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이 해킹이 된 게 아니라 그 거래소에서 지금 대리거래를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거래소가 해킹이 돼서 디지털지갑이 털렸거든요. 그러니까 정부 입장에서는 그런 유사수신은 아니지만 어쨌든 계좌를 터서 돈을 받고 그것들을 매칭해 주고 있는 그 행태를 유사수신이라고 본 거죠.

[인터뷰]
그래서 법률적으로 논쟁이 될 소지가 유사수신행위라고 해서 아직은 법률상으로는 안 되는데 유사수신행위에 들어가는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 법안을 개정하려고 하는데 개정해서 단속에 들어갔을 경우에 법리 논쟁이 굉장히 심해지고요. 거기에 따라서 왜냐하면 이거는 원금을 보장하는 게 아니거든요. 거기에 따라서 피해자들의 소송 가능성도 생각이 되고요. 후폭풍이 만만치 않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죠. 그리고 문제가 지적된 김에 이것도 하나 더 하도록 하죠. 얼마 전에 큰 해킹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해커들이 요구한 게 돈을 보내라가 아니라 비트코인 달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앞으로 마약 거래할 때 자기네들끼리 마약 거래한 다음에 돈은 비트코인으로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누가 가졌는지를 모르니까. 그런 부분에 악용될 수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그게 익명성 때문입니다. 어디로 보내라고 했을 때 계좌번호가 아니라 스위스 은행번호도 아닙니다. 디지털지갑의 주소입니다. 그리로 보내면 그 사람이 또 몇 군데만 보내게 되면 바로 자금세탁이 완벽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죠.

[인터뷰]
일본에서는 바로 옛날에 그런 문제가 발생을 했거든요. 그 일이 발생한 일본이 이번 4월달에 거래통화로 인정하게 되기 전까지 일본이 요구한 게 뭐냐 하면 거래소를 하려면 최소한 지금 얘기한 것처럼 물론 이번에 비트코인처럼 컴퓨터 서버 용량이 충분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고객 신원확인이 돼야 된다. KYC라고 해서.

[앵커]
누가 사고파는지도.

[인터뷰]
그다음에 자금세탁방지시스템이 구축돼야 된다. 이런 것들을 갖춘 거래 요건을 제시하고 등록을 받았거든요. 그랬더니 한 50여 군데가 신청했는데 11군데가 등록을 받아줬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제도를 구비해 나가면 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일본에서는 이거를 일단 거래통화다라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그런 제도를 갖출 수가 있는데 우리는 처음부터 우리는 이건 거래통화도 아니고 상품도 아니다 해버리니까 제도권에서 그런 걸 만들 수가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거래소를 판매통신업자라고 하고 유사수신행위 이렇게 하니까 지금 법리 논쟁이 붙고 난리난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더 어려워지는데 얘기한 김에 어려운 얘기 하나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이게 지금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것도 잘 모르겠는데 이제 선물거래를 한다고 합니다. 선물거래. 선물 하면 벌써 옵션 나오죠, 콜이냐 푸시냐, 복잡하게 가고 있으니까 시카고에서 선물거래를 오늘부터 시작을 한다는 얘기에 그것 때문에 오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오늘 30%가 오르고 있거든요.

[인터뷰]
오늘 제가 보니까 시카고에서 현물시장이 만 6200달러 정도인데요. 1개월 뒤 가격이죠. 그게 1만 7000달러 되고요, 1만 8000달러로 올라갔네요. 만 8000달러고 3개월분이 만 8250달러니까 이게 어떤 식이냐면 이렇게 되면 선물가격이라는 것이 미래 1개월 뒤, 2개월 뒤, 3개월 뒤를 예상하고 수요공급이 결정되는 거니까 지금처럼 가격이 폭등락하는 게 아니고 선물시장 결정가격을 보고 어느 정도 내가 사려고 하는 사람이 생기고 파는 사람 생기니까 가격이 자연스럽게 선물시장 가격을 수렴해 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느냐.

즉 지난주 전까지는 이렇게 되면 거대 IB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니까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다, 폭등했다가 이제 막상 치고 빠져나가는 사람이 생기면서 가격이 떨어졌는데 또 기대한 만큼 많은 IB들이 아직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어쨌거나 선물가격을 보니까 3개월 뒤에는 비트당 1비트코인당 2000달러 정도 오를 것이다, 예상을 하고 있다는 얘기죠. 점점 거래가격이 수렴돼 가면서 안정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인터뷰]
쉽게 생각해서 미래의 가격을 맞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비트코인을 직접 거래하는 건 아니죠, 비트코인 선물은. 그러니까 원유 선물이라고 우리가 생각하시면 되는데 국제유가가 3개월 뒤에 얼마일 것이다라는 그 게임을 하는 것이고요. 3개월이 지났을 때 실제 원유 드럼통을 주고받는 것은 전체 거래의 20%도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비트코인 선물이라는 것은 또 다른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한 또 하나의 투자상품이 열렸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렇습니다. 한쪽에서는 비트코인하다가 정말 패가망신한 사람도 많고 누가 사고파는지도 모르고 뇌물에도 쓰이니까 과연 이것을 그대로 놔둬서는 되겠느냐, 규제를 하자라는 입장이 있고요. 미국은 지금 선물거래까지 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IB, 큰 대형 투자은행까지 곧 들어올지도 모른다라고 하는. 남들은 저만큼 지금 앞서가는데 그러면 우리는 뭐 할 것이냐라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입장 지금 나오고 있는데 미국, 일본, 유럽은 제도권 안에서 활성화를 시켜주자 이런 입장입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보도록 할까요?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경우는 큰손들이 투자를 이미 했지만 공산권에 있었거나 과거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일단은 자국에서는 안 된다, 지금 이런 입장이거든요. 우리는 지금 어떤 고민을 해야 됩니까?

[인터뷰]
저는 일단 거래소 자체는 공공성을 굉장히 강화해야 된다 이런 쪽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처럼 거래소 인가제까지 하려면 실은 지급결제수단 인정 이런 것들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실은 거래소가 일단 탄탄해야지 선의의 피해자들은 막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중간 정도 단계의 거래소 공공성 확보는 일단은 필요하다, 여기서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아까 교수님 말씀 중에 제가 끊어서 죄송한데 아까 청소년들 얘기했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은 제가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말씀 중에 제가 끊어서요. 청소년들이 과연 그 부분에 대해서 미국의 비트코인 전문가 아더 헤이에스라는 사람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한국 젊은이들이 비트코인의 폭발적 상승세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고등학생들이 그런 행위한 것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자는 건 아닙니다마는 그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IT강국이 된 배경에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인구당 모바일폰을 제일 많이 갖고 있습니다. 거의 초등학생 때부터 갖고 다니거든요. 이것 때문에 모바일폰 IT 강국이 됐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가 규제를 적절한 수준에서만 해 주면 가상화폐도 세계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걸 갖다가 너무 한쪽 측면만 보고 규제하면 싹이 다 없어지는 건데요.

아까 얘기했지만 부테린 같은 경우는 고등학생 때 벌써 연구를 했고 대학교 들어가자마자 별 배울 게 없다 해서 나와서 만든 게 바로 이더리움이거든요. 저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충분히 그런 자질이 있기 때문에 너무 한쪽으로만 보는 것보다는 좀 새로운 세대가 열리고 있다, 이런 식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정부가 어떻게 앞으로 제도를 만들어야 됩니까?

[인터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 잘하셨는데 저도 거래소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격요건을 갖춘 그런 거래소를 만들어서 건전한 투자와 건전한 거래가 가능하도록만 해 주면 되는 것이에요. 그러면 피해자가 안 나옵니다.

지금은 우후죽순 나오다 보니까 거래소가 열악할수록 고객을 유인하려고 합니다. 유인하면서 다단계도 하고요. 우리 거래소에 많이 끌어오면 비트코인을 주겠다 이런 것도 나오면서 사기까지 등장하고 있으니까 거래소를 빨리 건전한 거래소를 육성하는 것이 굉장히 시급한 과제다.

우리나라에서 그걸 금지하면 이거는 글로벌 통화이기 때문에 해외로 나갑니다. 중국처럼 통제가 안 돼요. 우리나라는 자본 거래가 완전히 자유화 돼 있고 OECD 회원국이기 때문에 자본거래 통제가 안 되기 때문에 바로 해외로 나가면서. 중국이 규제하는 이유가 바로 중국의 자본유출 때문에 규제한 거거든요.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일단은 투자로 접근하시는 분들은 지금부터 조심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물거래라는 것이 그동안은 선물이 없었기 때문에 오르면 오르는 걸로 끝났는데 이제는 오르는 세력에서 돈 버는 것도 있지만 떨어져도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는 장이 열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큰손들은 이제 가격을 굉장히 흔들면서 올라가더라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지금 비트코인 강세 이면에는 달러 약세가 있거든요. 우리 종이돈의 왕인 달러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가령 미국이 금리 인상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달러가 힘을 낼 경우에 돈들이 다시 또 빠져서 어디로 갈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은 오늘로서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선물 시작됐는데 저는 이게 제도권 진입이다, 호재다라고 기뻐하기보다는 일단은 투자주의보성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투자인가 투기인가. 판단은 여러분께서 하시겠습니다. 지금 전문가들은 조심해서 들어갈 때다 이 정도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오정근 회장, 그리고 정철진 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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