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자녀 등 고액 체납자 2만 천여 명 공개

유병언 자녀 등 고액 체납자 2만 천여 명 공개

2017.12.11.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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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고액 상습 체납자 2만 천4백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자녀들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가수 구창모 씨 등 유명인들도 포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유정 기자!

고액 체납자가 2만 명이 넘는다고요?

[기자]
국세청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1년 넘게 2억 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은 사람과 법인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 등에 오늘 10시부터 게시됐는데요.

공개 대상 항목에는 이름이나 법인 상호뿐 아니라 나이, 직업, 주소 등이 전부 포함됐습니다.

올해 공개 대상은 개인이 만 5천27명, 법인은 6천7백36곳으로, 체납액은 모두 11조 4천7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명단 공개 기준이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낮아지면서 공개 인원도 1년 전보다 4천7백여 명 늘었습니다.

다만, 명단공개 대상 확대에 따른 심리적 압박 영향 등으로 전체 체납 규모는 1년 전보다 1조 8천억여 원 감소했습니다.

[앵커]
개별 명단이 공개됐는데, 최고액 체납자는 누군가요?

[기자]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유 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입니다.

유 전 회장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그룹 재산을 학교에 증여한 것처럼 속여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체납 상속세액 등이 무려 447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 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양도소득세 등 369억 원을 체납했습니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녀인 유혁기와 섬나, 상나 씨는 115억여 원에 달하는 증여세 등을 내지 않았습니다.

가수 구창모 씨도 4억 원 가까이 세금을 내지 않는 등 유명인도 이번 공개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서는 추적조사와 출국규제를 강화하고,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재산을 숨기고 호화 생활을 하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을 통해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체납자가 숨긴 재산을 제보한 신고자에겐 최대 20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신고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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